고난이 효자입니다-다윗 묵상(3)

이희녕 사모 (프린스톤한인교회)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주께서 또 주의 구원하는 방패를 내게 주시며 주의 오른 손이 나를 붙들고 주의 온유함이 나를 크게 하셨나이다. 내 걸음을 넓게 하셨고 나로 실족치 않게 하셨나이다”(시18:1, 35).

비록 약하고, 세상에 내놓을 것 아무것도 없어 뵈지만 전심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동행하니 주님이 승리케 해주신 다윗의 일생을 보면 용기가 생깁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우습게 보이고 멸시를 많이도 받고 흠모할 만할 그 아무 것이 없어도 제게 그런 조건이 없음으로 오히려 감사합니다. 제 안에 다윗같이 부족하여 주님만 꼭 붙드니 과연 주님께서 이러 이러한 일을 하시더라구요~ 하고 만방에 주님의 행사를 외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참으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의 은혜임이 보여지는 눈을 주신 것부터가 제일 큰 은혜입니다. 고난이 있어 마음이 넓어지고 넓어진 마음 덕에 내 손길 닿는 곳에 행복이 온다면 백번 고난은 화가 아니라 오히려 내게 복이 되었습니다. 쫒는 사울은 불안하여 잠을 못 이루고 쫒기는 다윗은 잠자는 사울의 옷 귀퉁이를 사울에게 베어 보여줄 만큼 인격의 여유를 보입니다.

고난가운데 다윗에게서 졸렬한 사울의 성정이 빠져나가고 너그러운 반면교사의 열매가 다윗 안에 들어옴을 보고 깊히 배웁니다. 약함을 능히 알고 주님만 의지한 덕에 나를 주님의 일꾼 삼으셨으면 그저 감사함으로 어느 누구든 심정으로 섬길 지혜와 넉넉함을 철철 부으소서~ 나누는 것에 더 풍성한 은혜를 허락해주세요. 마음도 물질도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더욱 나눠주는 기쁨을 누리렵니다. 다윗의 시원한 일편단심 믿음을 제게도, 그리고 다윗의 길을 따르는 모두에게 덭입도록 은혜의 눈을 크게 더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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