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믿음의 거인 요나단(1)

이희녕 사모 (프린스톤한인교회)

요나단은 참으로 난 사람입니다. 자기 목에 힘주는 것에만 신경이 쏠려있는 아비 사울과는 어찌 그리 닮은 곳이 없는지요? 도무지 누구에게 믿음을 전수받아 그토록 아름다운 믿음의 인격을 소유했는지 정말로 감탄스럽습니다. 왕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아비와는 전혀 다르게 권력에는 소가 닭 보듯 관심이 없습니다. 큰 애가 야단맞는 것을 보면 야단맞는 본인보다 곁에서 바라보던 작은 애가 옷깃을 여미고 행동을 바로 합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야단맞는 것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닌 순종임을 배웠고… 그래도 나아오면 번번이 도우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힘인 것을 배웠나 봅니다. 아비가 마땅히 가졌어야 할 관심을 요나단이 배웠습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이스라엘의 안녕입니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용감히 나설 줄도 압니다.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간 전세를 뒤엎고 승리하니 교만한 사울이 이에서 족하게 여기지 않고 계속 주위 나라를 쳐들어가고 사기충천해 승리합니다. 자연 블레셋 나라가 긴장할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저들이 힘 다해 군대를 모아 쳐들어오게 되고 저들이 자랑하는 거구 용사 골리앗이 40주야를 무시하는 폭언으로 이스라엘 전 군대의 사기를 꺾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왜 요나단이 나가서 싸우지 않고 그 모든 모욕의 폭언을 참고 견디고 있었는지?

아마도 아비가 나가지 못하도록 금족령을 내렸던지? 앉아 있자니 얼마나 그 속이 탔으면?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하나님을 의지하고 물매로 쳐 죽이고 왕 앞에 서니 속이 얼마나 시원하고 기뻐하였는지 다윗에게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은 다 건네줍니다. 자신의 옷이며 군복, 칼, 활, 띠를 줌은 자신의 것인 왕위까지도 다윗이 더 자격이 있어 보이면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순수함을 보입니다. 내 것이 아닌 것도 탐하는 마당에 마땅히 내 것인 것을 주저 없이 내놓는 것은 진정코 저가 주님을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을 소유한 것을 입증합니다. 너무도 성숙한 성령의 열매가 풍성한 감동의 인격입니다.

모두가 앞장서고 높이 여김을 받는 것을 그 자리에 가면본색을 드러내거늘 아무리 뜯어봐도 주님을 많이 닮은 요나단은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는 큰 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요나단의 순전한 사랑을 받는 다윗은 행복자입니다.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주는 주님의 심장으로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사랑하는 요나단은 더 행복한 사람, 성공한 인간입니다. heenlee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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