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녕 사모 (프린스톤한인교회)
아버지 하나님! 비단 삼손 뿐이겠나요. 우리 모두도 내 손에 의지할 것 조금이라도 있으면 내 것인 양 제멋대로 휘둘러 버리고 하나님께 덕이 될지 아닐지 생각조차를 하지 않지요. 내 것 챙기고 누리기에 바빠 주위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 근시안적인 우리입니다.
도무지 삼손을 비웃을 수가 없습니다. 오십 보, 백 보 거기가 거기이지요.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삼손의 이기주의를 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분에 넘치게 소유함은 오히려 자신에게 욕이 되네요. 마음을 겸비해 봅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주님이시여!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교회의 번드레한 프로그램은 난무하나 주님의 백성들은 오히려 더 목이 마르고 영양실조에 시달립니다. 목자라 자칭하는 사명자들에게 회개의 부흥이 오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슴에 주님의 백성들을 향한 새로운 목양의 불꽃이 지피도록 목자들의 심령을 깨워 주소서! 눈이 뽑혀도 정신을 제대로 못차린 어리석은 삼손의 사사로운 길을 버리고 선한 목자의 사명길이 바로 보이는 진정한 회개의 은혜를 터주소서!
이리 저리 계속되는 전쟁의 어려움이 있을 땐 굶주린 배를 움켜지었지만 영혼 구원의 구령애는 순수했고 대단했었습니다.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 놓은 수고 덕에 이제는 그 열매를 잘 돌보고 감사히 누리기만 하는데… 탐욕과 불평은 오히려 하늘을 찌르고, 마음은 나태해질 대로 나태해져 본분을 잃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이유를 잊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배가 부릅니다. 그래도 부르짖으면 아무 말 없이 돌보아주시니 감사보다 이 뻔뻔함에 민망함이 앞섭니다. 죄송합니다. 회개하고 생각나게 하시니 다만 감사할 따름입니다. 끝없이 품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편만한 동성애 문화가 우리가 사는 세대에 코앞 입니다. 주여! 하나님의 가정 기본 질서를 뿌리 채 흔들고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불순종의 죄를 불쌍히 여기시어 막아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고 오는 차세대 아이들이 살아갈 막가는 세상을 가슴 치며 슬퍼합니다. 저희 세대에서 자녀들을 말씀으로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이 죄를 회개합니다. 어째 온 세계가, 동성애자들이 이리도 수치스런 죄를 당당하게 떠들고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살육하는 극단 이슬람이 이렇게까지 판을 치게 되었는지? 그저 기막혀 엎드려 눈물로 기도드립니다.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서로 다투듯 온갖 죄가 극성을 떠는 양분된 남북한입니다. 주님을 아는 자들이 연합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다가올 징계를 조금이라도 늦추어 주시어 모두 마음을 찢고 주께로 돌아오게 하소서. 주여! 이 죄를 어찌 하오리까! 저희도 깨어 경성치 못해 이 지경에 급속히 악이 성행케 함을 그저 눈물로 회개합니다. 불쌍히 불쌍히 여겨 주소서! 여러 모양으로 힘겨워 고통 하는 연약한 이들도 치유하여 주시고 믿음으로 막가는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되는 아버지 나라 대사로 살게 하소서! heenlee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