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종족집단으로 그 수가 12억에 이른다. 그들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서 살지만 오늘날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 라오스, 네팔, 탄자니아, 캄보디아, 태국 등을 포함한 이런 일련의 국가에 살고 있는 한족 공동체에겐 여전히 복음이 전해지지 못했다. 대부분의 중국 한족은 만다린어(Mandarin •官話), 꽝뚱어(Cantonese •廣東), 호키엔어(Hokkien •福建) 등 다양한 중국 방언들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다. 각각 방언들이 비슷하긴 하지만 서로 다른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다.
한족은 몽고족의 침입 후 1276년에 타국으로의 이주를 시작했다. 잇따른 재난과 분쟁이 있었고 중국인들은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른 나라에서 정착해 기반을 잡았다.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든지 배타적일 만큼 확고히 도심에 자리잡고 상업과 사업분야에 종사했다. 오늘날 그들은 인구 비례 상으로는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각 나라에서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삶의 모습
이주한 중국 화교들은 주로 도시에서 살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특히 서구화된 국가들에서 주로 사업가로 활동한다. 그들의 사업 범위는 작은 상점에서부터 국제적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주거형태도 광범위해 작은 아파트에서 값비싼 맨션에까지 이른다. 그들 대부분은 중국식 식생활을 지키고 있으며 쌀은 여전히 그들의 주식이며 식기도구로는 젓가락을 선호한다.
2차대전 중의 일본 침략기간에 민족주의 운동이 모국을 떠난 화교들 사이에서 전개됐고 이 운동의 구성원들이 중국을 열정적으로 지원했다. 공산당이 1949년에 중국을 점령했을 때 많은 중국 화교들은 혁명주의자들을 지지했다. 이는 그들이 공산당의 이데올로기에 동의했던 때문이 아니라 강한 지도력과 자신들의 본국인 중국본토의 통일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에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왜냐하면 화교들이 공산당의 중국 본토 장악을 지지했기 때문에 각 나라의 정부 관료들은 한족들이 새로 이주한 지역에서도 공산혁명을 지지할까봐 염려했던 것이다.
많은 화교들은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고 있는데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한족 언어들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교들은 중국 전통관습을 지키는데 특히 결혼과 가족제도에서 그러하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고집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뿌리깊은 중화사상(중국 문화가 모든 문화의 중심이라 여김)에 대한 우월성 때문이다.
한족은 그들의 자녀를 애정으로 돌보고 있으며, 특히 딸보다는 아들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우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또 실제로 많은 시간을 학교공부를 위해 투자한다. 한족들은 공손하기로 유명하고 가능한 한 토론을 피하고자 애쓴다. 그러나 한번 논쟁이 시작되면 이를 멈추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여기는 체면(saving face) 때문이다. 공개토론 석상에서 진다는 것은 체면을 잃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어떻게든 이런 상황들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신앙
화교들은 대개 여러 철학들의 혼합형태로 특징지울 수 있는 자신들의 전통 중국종교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시간을 거듭하면서 불교, 유교, 도교적인 부분들도 섞였다. 그들의 중심된 신앙은 “조화 유지(중용)”라는 개념이다.
또 한족은 미신에 집착하는데 주로 어떤 행동이 조화를 증진시키고 행운을 가져올지 결정하고자 할 때 별자리점들을 보곤 한다. 그들은 현세에 거주하는 영들의 신전이 있다고 믿는다. 또한 조상 영혼들이 이 땅을 떠돌다가 대접을 잘 받으면 자신들에게 행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귀신의 존재도 믿는데, 이는 자신들의 죽음에 한(恨) 맺힌 사람들의 경우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한 맺힌 영혼들은 대개 악하고 짓궂다. 반면 선한 영혼들은 생전에 착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혼령으로 인식하면서 이런 선한 혼령들은 자신들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영적 힘을 가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필요로 하는 것들
한족들의 영적 결핍은 심각한 상태이다. 그들이 정착한 나라들 대부분이 복음에 개방적이며, 중국 방언으로된 복음화를 위한 자료들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오스, 네팔, 탄자니아, 태국 등에 거주하는 화교들 중 거의 극소수만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그들은 여전히 미신과 잘못된 종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