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시나마족은 술루(Sulu) 제도의 많은 섬과 필리핀의 민다나오 해안에 살고 있다. 시나마족은 더 큰 종족인 사마족에 속한 종족이다. 시나마족은 사마 바자우(Sama-Bajau) 언어의 사투리에 해당하는 바랑깅지(Balangingi)어를 사용한다. 사마족은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통일성 없이 분열되어 있다. 북부 시나마족과 처럼 개개의 사마족 종족은 언어와 지형에 따라 타종족과 구분 된다.
사마족은 원래 술루 제도의 북동쪽 섬부터 민다나오의 남서쪽을 가르는 여러 섬들과 해안지역에 살았다. 후에 사마족은 중국 교역의 확대의 결과로 기원 후 새 천년대 초기에 흩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마족의 남하는 15세기 술루제도에 술탄 왕조가 세워지고 해상 교역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활발해졌다. 특히 바랑깅지 섬 등을 거점으로 해 사마의 노예 무역상들은 해마다 루존(Luzon)에서 중부 몰루카스(Moluccas)에 이르기까지 해변에 사는 부족을 급습해 노예를 날랐다.
삶의 모습
북부 시나마족은 고기잡이를 주된 경제활동으로 하는 해양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업 외에 해상무역을 하거나 농사를 짓기도 한다. 많은 지역에서는 코프라(copra, 코코넛 기름을 만드는 말린 코코넛)가 주된 환금작물이다. 그러나 코프라 보유랑이 적기 때문에 코프라 판매만으로는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교역을 한다.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예로부터 뛰어난 항해기술을 가진 선원으로서 말린 생선, 트레팡(해삼), 진주, 진주조개 등의 공급자로 명성이 높다.
거주지는 잘 보전된 쭉 뻗은 해안선을 따라 밀집해 위치하고 있다. 몇 곳은 바다 바로 위에 지어져 있지만 다른 곳은 앞쪽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물이 넘칠 것을 대비해 집들은 두꺼운 나무판이나 폭이 좁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지면이나 최고수위 표시로부터 1-3m위에 세워진 지주 위에 지어진 집들은 보통 부엌이 하나 딸린 직사각형 방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가정은 텀푹(tumpuk)이라고 불리는 가까운 친족관계로 구성된 좀 더 큰 단위조직을 이루어 서로서로 가까이 거주한다. 마을의 여러 가정들중에서 한 가장이 텀푹의 대변인으로 활동한다. 텀푹은 같은 모스크에 속한 신도들을 묶는 교구들과 일치한다.
고기잡이, 조선업, 그리고 철 제련은 주로 남자들이 하는 일들이고 매트를 짜거나 항아리를 파는 것은 여자들의 일이다. 남자와 여자들 모두 농사와 교역에 종사한다. 북부 시나마 족들의 전통춤, 노래, 타악기와 실로폰 연주, 그리고 염색매트, 식기, 나무 조각 등이 유명하다.
신앙
북부 시나마족들은 거의 모두 수니파 무슬림이다. 이만과 다른 모스크관리들과 같이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박식한 이들을 파키(paki) 혹은 파킬(pakil)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모든 의식을 거의 그들이 주재하고 상담가로서 역할을 감당한다. 무슬림들의 금요일 기도는 각 지역의 모스크에서 수행되고, 매일 드려지는 기도들 중 한 주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시점이다. 또한 라마단(이슬람교의 매년 지켜지는 금식 절기)과 마호메트의 생일을 축하는 등의 행사를 하면서 종교력을 지킨다.
북부 시나마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전통적인 토속 신앙을 지키고 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원하며 무덤 주위를 맴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무덤들은 기적을 일으키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사반(무슬림중 한 달) 달 동안에 신은 죽은 자들의 영혼(roh)이 세상에 돌아오는 것을 허용한다고 한다. 그 영혼들을 기리기 위해서 산 자들은 죽은 자들에게 특별한 기도를 하고 무덤을 깨끗이 청소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1970년 초기 이래로 술루제도는 많은 정치적 불안을 경험했다. 계속되는 내전은 수많은 북부 사마족들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의 각기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대량의 종족 재배치를 이루는 요인이 됐다. 오늘날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여전히 매우 활동적이며 많은 살인과, 유괴, 필리핀 군대와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북부 시나마족이 예수 안에서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