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힌드코(Hindko)


파키스탄은 문화적, 언어적, 지리적으로 엄청난 다양성을 가진 땅이다. 파키스탄의 인구는 1억4천5백만명에 달하며, 펀자비족, 파탄족, 신디족, 우르드족 등을 포함해 90개 이상의 종족이 이 땅에 거주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이 이 땅에 살게 된 큰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 지역이 끊임없이 외부인의 침략을 당했던 지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비다족, 인도-아리안족, 훈족, 그리스인, 스키타이인, 아랍인, 몽골인, 페르시아인, 아프가니족 등과 같은 종족들이 파키스탄에 속한 종족들이다.

때로는 작은 종족집단들이 섞여 큰 종족집단을 이루기도 했는데, 힌드코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힌드코족의 인구는 4백만 정도이며 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2.4%에 해당한다. 힌드코족은 본래 파키스탄 북부의 북서개척 주에 거주한다. 이들은 인도-아리안계 언어로 구분되는 힌드코어를 사용한다. 힌드코어는 크게 두 하위 언어(북부, 남부)로 나눠지며, 캉가니(Kaghani)를 포함해 다수의 방언을 갖고 있다. 안타깝게도 힌드코족의 구체적인 생활양식이나 문화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매우 적다.

 

삶의 모습

파키스탄 전체 땅의 사분의 일만이 농사짓기에 적합하기는 하지만, 농업이 국가 경제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촌지역에 거주하며 이들 대부분은 농부들이다. 안타깝게도 농부가 농업생산을 증가시킨다 해도 정작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거의 없게 만드는 소작농 제도로 인해 농업생산량이 늘 낮다. 소작농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토지개혁과 누진과세를 도입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발전된 관계용법과 비료 사용을 통해 밀 생산이 극적으로 증가될 수 있었다. 이러한 밀 생산의 증가로 파키스탄은 농업부문에 있어 자급자족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식으로 쓰이는 농산물들이 이따금씩 부족할 때가 있다.

밀이 최대 작물이며 사탕수수도 많이 재배한다. 쌀과 면화는 최대 수출작물이다. 또한, 대부분의 농부들은 염소, 양, 소, 물소, 낙타 등과 같은 가금들을 키운다. 그러나 가축들을 잘 먹이지 못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고기와 우유 생산은 적은 편이다.

힌드코 사람들은 대체로 대가족 단위로 생활한다. 가족 구조는 매우 가장중심적이며 남성 위주다. 사회에서 여성들의 자리는 매우 부족하며,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고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기대되는 것이다.

부유한 농부와 지주나 도시에 사는 중산층의 가정에서는 여성들이 집안에 틀어박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한다. 집 밖으로 외출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외출을 할 시에는 자신을 베일로 가려야만 한다. 부녀자를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관습인 "푸르다(purdah)"를 지키는 집들에는 남성과 여성의 분리된 공간이 있다. 남성의 공간인 "마르다나(mardanah)"는 보통 가옥의 전면에 위치해 방문자들이 여성들의 공간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공간인 자나나(zananah)에서만 생활한다. 가난한 농부들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농장 일을 도와야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함께 밖에 나가 여성이 일을 하기도 한다.

사회조직은 사회적 계층이나 카스트 계급보다는 혈족관계에 의해 이뤄진다. "베라다리"(Beradari, 남성을 통한 가계혈통)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힌드코족은 일반적으로 씨족 내에서 결혼을 많이 하며 사촌간의 결혼을 선호한다. 혈통 안에서의 모든 논의와 결정은 씨족의 원로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원로회는 혈통의 정치적 대표기구로도 기능을 수행한다.

 

신앙

파키스탄 인구가 97%가 스스로를 무슬림이라고 고백한다. 나머지 3%에 힌두교, 기독교, 시크교(힌두교와 이슬람교의 혼합종교), 불교가 포함된다. 파키스탄 헌법은 파키스탄이 이슬람 국가임을 명백히 규정하고 있으며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파키스탄 내에서 기독교인들은 많은 박해를 받고 있다. 힌드코족의 99%가 무슬림이며, 약 1%가 기독교인이다.

 

필요로 하는 것들

파키스탄 국민 중 글을 읽을 수 있는 성인은 35%뿐이다. 헌법이 초등교육의 자유를 약속하고는 있지만 교육시설과 교사 부족으로 실제로 교육받는 아동들은 절반 미만이다.

의료 시설, 의약품, 및 전문 의료 인력도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폐수 처리 및 배수 시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전 인구의 8% 미만이다.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지 않은 물과 영양실조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힌드코족의 영적 필요 또한 매우 많다. 현재 이 두 힌드코 종족들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단체가 있지만 힌드코 사람들 중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은 1% 미만이다.

크리스천 교사,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인도적 구호사업가 등이 힌드코족의 육체적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힌드코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선교적 노력, 전도를 위한 자료, 헌신된 일꾼들이 더욱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이들을 영적으로 묶고 있는 견고한 진을 파하는 데는 중보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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