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교회
캘리포니아에 사는 행복 중에 하나는 겨울 우기가 끝나고 봄이 시작되면서 4월에 들판과 산 중턱에 아름답게 활짝 피어오는 야생화와 파피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겨울 우기인 12월부터 2월까지 비가 많이 내리면 야생화와 파피꽃은 장관을 이룹니다. 2022년 11월부터 3개월간 31회의 겨울 폭풍이 몰아쳐서 폭우와 폭설이 내려 지난 3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던 캘리포니아 주를 해갈해 주었습니다. 산에는 70년 만에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내린 폭우는 캘리포니아 주를 예외적 가뭄에서 벗어나도록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들판에 있는 야생화들이 화려한 꽃들을 피어오르도록 해주었습니다. 우주만물의 정원사가 되신 하나님이 이번에 가꾸신 파피꽃을 구경하기 위해서 성도님들과 함께 야생 파피꽃의 절정을 누릴 수 있는 랭커스터의 앤텔롭 밸리 파비꽃 보존 지역에 갔습니다. 1,630에이커의 대지에 펼쳐진 오렌지색의 파피꽃을 상상하며 갔는데 아직까지는 모든 들판에 파피꽃이 만개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면 들판을 오렌지 파피꽃으로 장식할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랭커스터 지역에 사시는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만개한 파피꽃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 물어보니 자세하게 몇 군데 장소를 알려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안내를 받은대로 가서 아름다운 오렌지 파피꽃과 노란 야생화와 보라색 야생화가 조화롭게 섞여서 피어있는 광경을 보면서 기쁨의 웃음과 더불어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좋은 장소를 안내해 주신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방문하였더니 사모님께서 며칠 전에 야생화를 보고 오신 카리조 대평원의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캘리포니아 수십 년 동안 사시면서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왜 이제야 이곳에 왔을까? 이곳을 구경하지 못하고 죽어서 천국에 갔더라며 후회하였을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카리조 대평원에 대해서 아주 열정적으로 홍보하시고 반드시 가볼 것을 적극적으로 저에게 권장하십니다. 사모님의 확신에 찬 추천에 저의 마음이 움직여서 그 자리에서 성도님들께 일주일 후에 카리조 대평원 야생화를 구경하러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성도님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가겠다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열더니 회비를 내놓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기쁨과 행복에 대해서 확신을 가진 사람은 아직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안타까운 마음과 전해주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만이 알고 있는 건강이나 성공 비법, 깨달은 지혜, 아름다운 장소, 맛있는 맛집 등을 알려주고 싶은 열정에 사로잡혀 말하고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무엇인가 확신을 가진 사람은 열정적이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강렬함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한 이후 제자들은 비겁한 자에서 담대한 자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이 믿는 복음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목숨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공개적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였습니다. 제자들의 확신에 찬 선포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는 자리로 이끌게 됩니다. 지금 나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하게 되면 예수님을 증거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습니까? 아니면 여러 가지 핑계를 들어서 회피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누리는 큰 구원의 기쁨을 혼자만 간직해서는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의 확신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의 확신은 전염됩니다. 복음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넓게 전염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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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