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성도는 먼저 자신을 살핍니다

김요섭 목사

열매교회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요즘 사람들의 관심 중에 하나는 건강입니다. 장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미국 최고 의사 5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어온 라시드 바타르 박사는 그의 책 [100세 인생도 건강해야 축복이다]에서 ‘건강하게 장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축복’이라고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자기 자신의 철저한 관리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건강의 축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건강은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관심입니다. 50대 초반의 집사님이 병원에 가서 정기검사를 하였는데 콜레스톨과 당뇨의 수치가 한계점에 이르러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습니다. 집사님은 식단을 조절하고, 걷기 운동을 하고, 아침과 저녁에 당수치를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사님이 저녁에 처음으로 당뇨 기계를 구입해서 당수치를 측정하고 있는데, 집사님의 집에 교제를 나누러 온 권사님이 자신도 한 번 당수치를 검사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권사님은 2년 전에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모든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건강하다고 생각하신 권사님은 지난 2년 동안 한 번도 의사를 만나 건강 검진을 하지 않았습니다. 집사님은 권사님의 요청에 따라서 당뇨 기계를 가지고 권사님의 당수치를 측정해 줍니다.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검사에 응했던 권사님의 당수치가 289로 나옵니다. 집사님과 권사님은 깜짝 놀랍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난 후 검사를 하였지만 당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습니다. 갑자기 집사님과 집사님의 남편이 권사님께 괜찮냐고 묻습니다. 당뇨병이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권사님의 당수치가 너무 높아서 당뇨 합병증에 걸리면 손가락과 발가락도 절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긴장감을 줍니다. 그때부터 권사님은 얼굴에서 평안함을 잃기 시작하며 근심의 얼굴에 쌓입니다. 집사님과 권사님은 서로 걱정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집사님의 어머님이 방에서 나오더니 당뇨 검사를 하려면 알코올로 손가락을 잘 닦은 후 검사해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권사님은 알코올 소독솜으로 손가락을 닦은 후 다시 당뇨 검사를 합니다. 적막한 긴장감이 흐른 후 당뇨 기계에서 삐익 소리가 나더니 당수치가 나옵니다. 69! 알고 보니 권사님이 당뇨 검사를 하기 전에 탁자 위에 있던 배를 손으로 먹었던 것입니다. 권사님의 손에 배즙이 묻어 있어서 당수치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권사님은 다시 평안함을 되찾았습니다.

권사님의 손에 묻은 배즙이 씻겨진 후에 올바른 검사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나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 대해서 또는 어떤 일에 대해서 바르게 보고,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내 안에 있지는 않은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때로는 나의 편견과 생각이 나를 잘못된 판단으로 인도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항상 먼저 나 자신을 살피고 넓은 마음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며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마7:5)

yosupbois@gmail.com

1.28.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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