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캄보디아 선교사부부 이일훈 목사, 박수영 사모

소망은 아이들...기독교 가치관 갖도록 교육

캄보디아 5년차 부부선교사 이일훈 목사와 박수영 사모 부부가 뉴욕 방문(백신접종 목적) 중에 본사를 찾았다. 사모 박수영 선교사는 퀸즈장로교회 파송으로 2013년 6월 캄보디아 씨엔립에서 사역을 시작해 벧엘교회 건축(2014년 6월 완공)을 한 열성 여성 선교사다. 그 후 김성국 목사(퀸즈장로교회)의 소개로 한국에서 목회사역 중이었던 남편 이일훈 목사를 만나 결혼했다. 현재 캄보디아 선교 5년차에 접어들었으며 부부가 합심해 플러스알파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유치원 사역 시작, 청소년으로 

    

첫해에는 언어훈련, 문화적응 등을 하며 어린이 대상 전도와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방과후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주일에는 교회에도 오도록 했는데 (원래 목적이 주일예배 참석이었다) 100% 불신자 가정의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부모가 반대하면 어린이들은 관리가 잘 안됐다. 사역을 진행하면서 열매를 모아야 하는데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둘째 해부터는 청소년 사역으로 집중했다. 청소년들은 복음에 개방적이다. 외부세계에 열려 있고 부모에게도 종속돼 있지 않아서 사역이 안정돼 갔다.

3년째엔 멤버십이 40명이 되고 지속적으로 출석했는데 4년 차에 코로나기 터져 버렸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코로나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속 모이고 있고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고동학생이 됐다, 바라기는 그들이 성인이 되면 결혼하고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오면 전 세대가 복음화 되는 일이 5년 내에 가능해진다고 예상한다.

 

24시간 아이들 담을 학교시스템이 최적

높은 교육열 힘입어 수준있는 학교운영 

 

청소년 사역 확장과 열매

 

교회 사역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벧엘 유치원 사역 1년 만에 40여명의 청소년이 함께 부모 초청 집회도 가졌다. 또 지역사회에 아이들과 청소년 전도 집회 계획하던 4년 차에 코로나가 터졌다.

2년간 학교 휴교령, 예배 금지 상황이 됐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집 근처에 가서 일대 일로 만나 심방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 유지를 했다. 또 소그룹 모임을 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줌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핸드폰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올해 킹덤미션(2021년 퀸즈장로교회 단기선교)으로 전 학생들에게 컴퓨터와 핸드폰이 지급됐다.

중국산 백신으로 올 11월부터 백신 접종율 90%가 돼 교회예배가 오픈되고 청소년 사역도 계속 할 수 있게 돼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정부 방침에 국민들이 순종을 잘한다. 

정부 인가학교 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행정적인 준비를 모두 마쳤다. 교육부로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장을 줄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또 재산(부동산)이나 행정 관련 등 법률적인 안전장치가 완비됐다. 이제 후원교회와 교실이나 기숙사, 강당 등 건축 논의 중에 있다.

 

최종 목표는 기독교교육

 

앞으로의 사역은 벧엘교회가 센터가 돼 학원사역을 하는데 기독교 인재 양성을 첫 목표로 삼고 현지인 목회자 양성과 오피니언 리더 양성까지 비전을 세웠다. 

캄보디아는 95%가 불교(힌두교와 섞인)로 공립학교 수업에서도 스님의 설법으로 시작하며 모든 커리큘럼과 행사가 불교적이다. 그러나 벧엘학교는 기독교 학교이므로 채플을 드리고 수업을 시작하며 커리큘럼에 성경과목이 있다. 이런 사정을 학생과 부모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캄보디아는 빈부 격차가 심하고 교육열도 높다. 부자들은 아무리 비싸도 좋은 학교에 보낸다. 가난한 사람들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좋은 학교에 보내야만 한다. 이런 상황을 활용해 기독교 학교지만 좋은 시스템을 갖고 있으면 승산이 있다. 

 

기독교 가치관 갖도록 교육

 

사역을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태도로 이들은 혜택을 받아도 고맙다는 말을 안 한다. 힌두교 색채가 강한 불교가 95%를 차지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공덕을 쌓을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거짓말하는 것이 지혜라고 가르친다. 그런 세계관을 바꿔주기가 힘들다, 또한 50년전 있었던 킬링필드가 국민들 마음속에 아직 남아 있다, 그래서 불의나 잘못된 것에도 나서지 않고 (정치적) 권위에 복종적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즉, 내가 신이 되는 것다, 고마워 할 필요가 없고 현실 이익만 중요하다. 이런 가치관을 기독교 가치관으로 바꾸는 것은 교육 밖에 없다고 생각해 24시간 아이들을 담을 학교 시스템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기독교 핍박은 없다. 기독교가 워낙 미약해서(1% 정도) 정부가 묵인하고 있는 셈이다. 또 기독교가 교육이나 의료 등 도움을 주니까....  

캄보디아에는 현재 1000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있으며 장로교 7개 교단이 공동으로 세운 캄보디아장로교독노회(노회원 150여 명)가 있으며 노회 산하에 신학교가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다. 

▲cambodiabethel@gmail.com

<유원정 기자>

12.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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