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부터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남침례교(SBC) 총회에서 한인총회장(CKSBCA)에 플라워마운드교회 담임 김경도 목사가 선출됐다. 김경도 목사는 “총회 사무실이 제가 섬기는 교회 가까이 있어서 크고 작은 심부름을 많이 하게 됐다”라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섬기다 보니 총회장의 자리까지 이끌어주셨다. 부족한 종이지만 건강한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임기동안 총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로 세워가는 것이 나 자신의 비전이다. 임기 동안에 앞으로 5년 동안 이 비전을 이루어갈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총회 각 기관들이 계획하도록 이끌 생각이다.
아시다시피 현재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위기에 놓여 있다. 매년 6,000-10,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저희 SBC도 10-15%의 교회가 죽음의 위기에 있으며, 매년 9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 특히 한인교회는 80-90% 10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라 더욱 심각할 것이다. 그래서 ‘함께’의 가치를 추구하고 4가지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총회를 이끌어 갈 것이다.
첫째, 중보기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함께 기도하는 총회가 될 것이다.
둘째, 교회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것이다.
셋째, 전략적인 교회 개척과 개교회의 선교 동원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하는 총회가 될 것이다.
넷째, 총회 각 기관과 함께의 가치를 공유하고 중보기도, 교회 갱신, 교회 개척, 목회자 복지, 구제, 협동선교헌금 등 자발적인 헌신이 적극적으로 일어나 함께 돌아보는 총회로 세워갈 것이다.
-미국 최대 교단인 SBC 내에서 CKSBCA도 40년 역사를 가졌다. 교단 내에서 한인교회 총회의 역할은 어떠한가?
선배 목사님들의 많은 희생과 수고로 40년 동안 우리 총회가 건강하고 선교적인 총회로 세워져왔다. 특히 매년 총회로 모일 때마다 어린자녀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침례교인들의 축제로 진행돼왔다. 이번에도 팬데믹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약 600여명이 참석해 ‘대사명을 회복하자’는 주제로 회복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기간 중 최대 이벤트로 앞으로 총회(SBC)를 이끌어갈 총회장 선출시간이 있다. 총회에 많은 대의원들이 직접 참석해 총회장을 선출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 총회는 SBC와 함께 미국에 계속 늘어나는 다양한 민족들을 향해 복음을 증거하며 교회를 개척해 가는 일과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앞장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 많은 한인 목회자들이 SBC 교단을 통해 선교사로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으며, 한인 목회자들이 SBC 각 기관에 들어가 동역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목회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총회 기간 동안 가졌던 특별 이벤트 세미나는?
이번 총회 주제가 ‘대사명을 회복하자!‘였다. 주제에 맞게 세미나도 준비했다. 세미나는 '고구마 전도왕'으로 알려진 소중한 침례교회 김기동 목사, 북미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 NAMB)의 조니 헌트 부총재, 제이슨 알렌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총장,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워싱턴 성광교회 임용우 목사 등 여러 강사님이 초빙돼 시간마다 엄청난 도전과 헌신으로 이끌어주셨다.
그 외에도 여러 주제의 선택강의가 준비돼 참석자들은 관심 있는 주제의 세미나를 들을 수 있었다. 44년 목회를 통해 깨달은 목회 핵심(김경찬 목사),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기본 IT 기술(곽정민 목사), 반드시 부흥하는 주일학교 사역(송관섭 목사),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찾아오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김제이 목사), 하나님 마음과 IMB 선교(배병균 선교사, 설훈 선교사), 난민선교 이렇게 시작하라(김재현 목사, 김로리 사모), 여선교회 사역과 WMU(이죠이 자매) 등의 강의가 있었다.
CKSBCA 한인총회장 김경도 목사
중보기도 네트워크 구축, 건강한 교회 위한 교회활성화 전략
전략적 교회개척과 개 교회 선교동원, 함께 돌아보는 총회로
-총회와 총회원들에 대한 바램은?
우리 총회는 지금까지 건강한 총회, 은혜로운 총회로 잘 지켜왔다. 연차총회로 모일 때마다 자녀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쉼과 회복을 얻는 축제의 장이 돼왔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점을 부러워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총회가 주님이 주신 대사명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서로 다름의 비본질적인 것은 사랑으로 포용할 수 있는 여유와 성숙함이 있기 때문이다. 계속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나가는 총회가 됐으면 한다. 그때 우리는 세상을 향해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증거해 갈 수 있을 것이다.
-후배나 동역자들에게 소개할 목회철학은?
3년 전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총회에 ‘일대일 목회코칭 네크워크’를 접목시키고 지금 뿌리를 잘 내려가고 있다. 코치와 피코치의 일대일 관계를 맺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가기 위해 목회코칭을 통해 서로 섬겨주는 관계다.
후배 목사님들께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꼭 목회의 코치 혹은 멘토를 찾으셔서 함께 목회의 길을 걸어가실 것을 권한다. 그래야 목회가 외롭지 않다. 제 목회철학은 ‘다함께 배우고 섬기며 선교하는 교회(마9:35)’가 되기 위해 성도들을 ‘구원받은 백성’, ‘배우는 제자’, ‘섬기는 사역자’, 그리고 ‘전하는 사명자’로 세워가는 것이다.
-총회장으로 선출됐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오래 동안 교단 사역을 해왔기 때문에 가족들이 담담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2년 전에 제1부총회장으로 헌신할 때 이미 기도 중에 ‘너의 목회 울타리를 넘어서라‘는 셩령님의 음성을 받아서 가족들도 헌신했다. 그래서 총회가 또 하나의 저의 목양지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섬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07.1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