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믹 시대의 선교 ... 어떻게 하고 있나?

(8) 오네시모선교회 대표 김석기 목사

재소자들을 하나님 말씀과 사랑으로 바로 세운다 

 

빌레몬 1장 11절(“저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니라”)을 근거로 미국 감옥(Prison이나 Jails)에 갇혀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순수 복음단체로서 1995년에 설립된 오네시모선교회(대표 김석기 목사). 이런 설립의도에 따라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해 영혼구원(눅15:7)과 그들을 말씀과 사랑으로 바로 세우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김석기 목사를 통해 그간의 사역과 활동을 들어보았다. 

 

“팬데믹으로 캘리포니아의 모든 감옥은 지난 4월부터 락다운(lock down)상태이기 때문에 방문을 할 수 없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됐기 때문에 예배, 방문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지금은 재소자들도 방에 있는 시간들이 많아져 문서 사역과 바이블 칼리지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더 효과적이며 집중적으로 말씀을 가르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김석기 목사. 그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쉼 없이 영혼구원을 위해 뛰고 있다. 그가 지난 25년간 이어온 사역들은 다양했다. 

 

오네시모의 감옥사역과 바이블칼리지 사역 

 

그는 먼저 감옥사역을 들려준다. △감옥사역에는 예배 사역과 개인 방문사역 그리고 상담 사역이 있다. 감옥사역은 캘리포니아 35개의 주정부 감옥 7개의 연방감옥 그리고 카운티감옥(county jail)과 이민국 감옥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이 사역 중에서도 특별히 집중하는 사역은 한인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한 재소자들의 가족들을 영적으로 이끌어주고 돕는 일이다. 모든 사역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하여 수감된 카운티감옥이다. 이것은 개인방문을 통한 상담, 전도 사역으로 현재 450여명의 한인재소자들을 섬기고 있다.

두 번째 사역으로 △Onesimus School of Theology 사역(바이블칼리지 사역)을 꼽았다. 

감옥에 갇힌 형제, 자매들에게 제공되는 커리큘럼이다. 철저한 칼빈주의의 신앙을 바탕으로 18년간 이어온 사역이다. 세 가지의 학위(degree)를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는 80명의 영어권 학생들과 20명의 한국어권의 학생들이 통신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말씀으로 세워져 출감 후에는 본인의 헌신에 따라 사역에 참여하며 추방자는 선교사로 사역을 본국에 돌아가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New Life ministry사역이다. 오네시모 바이블칼리지의 학생들 중에서 특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재소자 형제들이 형기를 마치고 자국 등으로 추방되는 형제들 중에서 하나님께 헌신하기를 자원하는 재소자들과 사명을 나누고 도와 자국으로 돌아가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현재는 Mexico Varacluz, Tijuana Tereza, San Luis, El Salvador, Colombia Bogota, Korea 등으로 나간다. 선교회는 이들에게 교회를 건축해주고, 영적인 지도, 교제를 통해 사명을 진작시켜주고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원주민으로 미국 감옥에서 바이블칼리지를 통해 주님을 영접하고 양육 받은 추방된 형제들이라고 한다.

 

추방자를 위한 사역쉘터 및 신학교사역, 문서사역 

 

형기를 마치고 추방당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조국으로 돌아가 살아가기가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이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들을 위해 오네시모선교회는 김포에 쉘터를 마련해 10여년 간 추방자들을 섬기고 있다. 공항픽업, 숙식제공, 예배, 직장알선 등으로 그들이 미국에서의 상처를 극복하고 조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역이다. 그러나 이 사역도 현재는 코로나로 3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오네시모는 신학교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샌 루이스(멕시코) 지역에 있는 Cereso 감옥 사역을 통해 출소되는 재소자들과 샌 루이스 지역의 목회자들을 재 양성시키는 ‘오네시모신학교 “사역이 있다. 현재는 교회 사역과 1년에 3회 집중 강의를 통해 지역 목회자들을 재 양성하고 있다. 그 지역 출소자들의 리엔트리(Re-entry)사역도 함께 하고 있다.

이 외에도 Prevention Ministry(예방사역) 사역과 문서선교 사역을 통해 감옥에 성경 공급, 감옥 및 교도소에 있는 도서관에 신앙서적 공급, 2세 한인 재소자와 입양 재소자들에게 ‘한글배우는 교재’ 한국을 알리는 서적공급(한국문화원 협조)과 재소자들이 감옥에서 영어와 스페니시로 번역한 복음지, 간증집을 중남미 감옥에 공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카운티감옥 450여 한인재소자 대상 예배 상담 사역

바이블칼리지, 신학교, 문서선교 등 다양...예방사역 비전도 세워

 

팬데믹으로 사역 어려워...많은 관심 필요

 

이렇게 많은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는 오네시모선교회 역시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재소자들에게 문서사역과 바이블칼리지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여기에 동반되는 재정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이 일을 위해 뜻있는 분들의 동참과 기도가 절실하다. 이 사역에 마음과 뜻이 모아진다면 더 많은 결실이 있을 것이 눈에 보이는데 재정으로 인해 주춤거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그가 또 당부하는 것은 문제를 피하지 말고 숨기지 말라고 한다. 문제를 통한 하나님의 뜻이 계심을 믿고 대면하라는 것. 대면할 때 새로운 은혜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부모들이 정부, 또는 기관들로부터 행해지는 마약방지 세미나나 특별한 자녀들을 위한 모임에서 배울 것을 권했다. 또한 교회 역시 개교회 중심에서 커뮤니티교회로, 영혼구원의 1차적 목표와 함께 교회의 사회참여 역시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이와 함께 재소자 학생들을 (international) 입양(adopt)해서 양육하기를 원하거나, 부모가 없고 돌볼 가족이 없는 입양아 재소자, 청년 재소자들에게 편지로 교제나누기를 원하는 교회나 개인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네시모로 연락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네시모의 계획과 비전

 

그럼에도 오네시모선교회는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꿈꾸며 달린다. 오네시모는 예방사역에 더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부모님들에게는 부모교실을 통해, 자녀들은 멘토링 사역을 통해 예방에 더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바이블칼리지 사역 역시 각 교회의 자원봉사 협조로 더 많은 재소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장기수 재소자들을 감옥 사역자로 세우기 원한다고 한다. 출소 후 형제자매들을 세우는  Sover Living Home 사역을 세우는 것도 그의 비전이다. 

이처럼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는 김석기 목사는 “감옥사역 26년여를 해오면서 많은 이민 동포들을 만나고, 가정의 파괴를 보아왔고, 우리 자녀들의 타락과 범죄로 인한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작과 과정을 보아왔습니다. 목회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이민자로, 한 아버지로, 가장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 미국 땅에 온 동포로, 그 실상을 보고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절망에 빠져 허덕이는 부모 따라 이민 와서 종신형으로 수십 년의 형을 받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자녀들, 문화의 충격과 가치관을 극복하지 못해 파국으로 간 아버지들, 그리고 뿔뿔이 헤어진 가족들, 습관 되지 못하고 경험되지 못한 신용사회에서의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 파탄과 절망을 범죄로 결과 지은 1세대들의 아픔을 보면서 저는 한가지 결론 밖에는 내릴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영적인 문제입니다’”라고 결론 맺었다. 

김석기 목사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6)라는 잠언 말씀을 들려주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당부하며 특별히 학생들의 학과를 도와 평가, 지도해줄 자원봉사자(영어구사자)가 필요함도 강조했다. 

오네시모 선교회에 관한 자세한 것은 www.onesimusministry.org에서 볼 수 있으며 (714)739-9100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 

10.2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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