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I.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다(8절).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정체성에 따라 살아간다. 누군가의 엄마이기 때문에 피곤해도 새벽같이 일어나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상을 차린다. 우리도 신앙 안에서 빛의 자녀라는 신분을 확신한다면 거기에 맞는 행동을 하기가 더 쉬워진다. '빛의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빛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도덕적 성품은 어떠실까?
본문에서 볼 수 있다. 빛의 열매가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고 했다. 완전한 빛의 성품을 보여주신 분이 누구신가? 예수님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우리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지금 내 모습을 보면 부족하고 세상의 악과 완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어정쩡하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이미 빛의 자녀가 되었고 빛의 자녀처럼 행하라고 한다. 오늘의 형편이 어려워도 예배드리고 말씀을 듣는 성도를 보면 그 영혼이 소망의 말씀을 기쁘게 받으며 환하게 빛이 밝혀지는 것을 본다.
빛은 오히려 주위가 어두울수록 더 밝게 빛이 나지 않는가? 삶의 위기를 느낄 때 우리는 심령의 빛이 번쩍이며 정신을 차리게 된다. 이 팬데믹 시기에도 오히려 믿음의 빛을 더욱 강렬하게 할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빛 가운데 인도하시고 어두움을 이기도록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이다.
II. 빛의 자녀가 된 신분을 알았다면 그 다음은 빛의 자녀답게 사는 것이 요구된다.
어둠의 자식과 빛의 자녀는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행위가 다르다. 3절부터 보면 어둠에 속한 사람의 행위를 말한다. 더러운 것, 탐욕, 나쁜 말, 음행, 우상숭배 등이다. 이런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과거 죄악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두움의 일을 은밀히 즐기지 않을 뿐더러 그런 일을 하면 부끄럽다. 대신 빛의 자녀들이 살아야 할 방식들을 받았다. 앞장에 보면 더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 분을 오래 내지 말라. 남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라.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해라 등, 이렇게 빛의 자녀답게 살면 빛의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
9절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빛의 열매 3가지를 말한다.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 했다. 우리가 빛의 자녀라면 이 세 가지의 열매를 다 맺어야 한다.
1. 우리는 먼저, 모든 착함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여기 '착함'이란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뛰어난 도덕적인 행위, 관용, 희생적인 행동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든지 철길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는 등 장기기증을 해서 사람을 구하든지 애써 모은 돈을 선한 일에 바친 것을 가리켜 선행이라고 한다. 여기 '착함'이 바로 그런 행동이다.
살전5:15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빛의 자녀라면 이런 착한 행동이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이런 착함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적은 일부터 훈련돼야 한다. 평소에 헌금도 않고 인색한 자가 복권에 당첨되면 예배당을 짓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복권 당첨된 것 못 봤고, 그렇게 해서 복권이 당첨돼도 정말 그것을 그렇게 쓸지 심히 의심스럽다. 하나님도 그런 헌금은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다.
또 "나는 하나님을 위해서 몸을 바치겠다",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 하면서 평소에 봉사하지 않는다. 납세의 의무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몸을 바치는가? 어떻게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가? "나는 가정을 사랑하므로 그들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돼있다"고 하면서 쓰레기 한번 치우지 않고, 휴일에 혼자 놀러간다. 자식공부에 관심도 없고 야단만 친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지극히 적은 일에 충성된 자는 큰일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불의한 일에 불의한 자는 큰일에도 불의하다" 우리는 빛의 자녀이다. 그러므로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먼저 모든 착함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적은 일에서부터 착함의 열매가 나타나야 한다.
2.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의로움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여기 '의로움'이란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람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착함이 이기심 없이 희생하고 주는 것이라 하면 의로움이란 이기심 없이 바로 사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의로운 삶을 사는 자라면 우리는 말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다. 정말 의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내가 어떻게 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르고 신앙과 삶이 다르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요, 의로움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문제다.
R.C. Sproul 목사가 쓴 글에 한 유대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그 소년은 사업가로서 성공한 그 아버지가 우상적인 존재였다. 그 아버지는 언제나 가족에게 유대교 신앙을 강조했고 집 근처 회당에 열심히 다녔으므로 그도 아버지를 따라 늘 회당에 나가서 유대교인의 삶을 살았다. 십대가 되었을 때 그 아버지는 사업 때문에 독일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다. 그곳에는 회당이 없고 그 대신에 루터교 교회가 있어 모든 마을 사람들이 그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아버지가 가족을 모아놓고 이제부터는 우리가 유대교 신앙을 버리고 루터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 소년은 이상해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유대교를 강조하고 회당을 다닌 아버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아버지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사업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그 아들은 몹시 실망했다.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받고 분노와 악감을 갖게 됐다. 후에 그는 독일을 떠나 영국에서 공부했다. 많이 공부하여 마침내 자기 나름대로의 사상을 가지고 책을 썼다. 새로운 세계관을 주는, 후에 공산주의운동의 기초가 되는 책이었다. 그가 바로 칼 막스다. 20세기의 왜곡된 인류의 역사는 아들의 가치관을 여지없이 왜곡시켜 버린 한 아버지의 잘못된 삶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우리는 빛의 자녀다. 우리의 자녀, 우리의 가족, 우리 이웃, 우리의 동료들은 우리를 본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의롭게 보여야 하지 않겠나? 말로만 아니라 그들이 볼 때 우리의 말과 행동이 같고, 우리의 신앙과 행위가 같고, 우리의 삶과 인격이 같아야 하지 않겠나?
오늘날 많은 문제가 우리의 삶과 신앙이 다르다는 문제다. 우리가 빛의 자녀들로서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해 모든 착함의 열매와 아울러 의로움의 열매,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르게 보여야 한다.
3.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진실함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 '진실함'이란 속임이 없고 거짓이 없고 외식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착함'이 우리의 행동에 관한 것이라면, '의로움'은 우리의 사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진실함'이란 우리의 말에 관계되는 것이다. 엡4: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고 했다. 빛의 자녀라면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 빛의 열매가 무엇인가? 우리의 삶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착함의 열매, 그리고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바르게 나타나는 의로움의 열매, 그리고 우리말을 통해 나타나는 진실함의 열매다. 이렇게 우리가 빛의 자녀들처럼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III. 우리가 빛의 자녀들이라면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삶을 살라고 했다.
10절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우리가 빛의 자녀라면 빛 되신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빛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래서 11절에 주님이 기뻐하지 않는 열매 없는 일에 대해서 말씀한다. 11, 12절을 보자.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주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은 어두움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우리가 빛의 자녀로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때로 어두움의 열매를 맺을 때가 있다. 이것을 잘 점검해보고 내가 지금 하는 말, 나의 삶, 행동이 빛의 열매인지, 어두움의 열매인지를 잘 분별해야 한다.
바울은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어두움의 일이란 어떤 것인가? 4:25 이하에 나오는, 거짓된 것, 분을 내는 것, 도적질하는 것, 더러운 말,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이다. 모든 악의다. 또 5:3-5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 음행, 더러운 것, 탐욕이 어두움의 일이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한다. 바로 이런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했다. 더 나아가서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했다. 적극적으로 어두움의 일을 책망하는 데까지 나아가라는 말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어두움의 일들을 책망할 것인가?
첫째로, 간접적인 방법이다. 우리가 빛된 삶을 사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속이며 살더라도 우리는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악하게 말해도 우리는 선하게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거짓말을 해도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부패해도 우리는 깨끗하게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욕심 따라 살아도 우리는 경건하게 사는 것이다. 세상이 다 성적으로 타락해도 우리는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책망을 받는다. 우리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마5:16).
둘째로, 우리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도 어두움의 일을 책망하는 것이다. 때로는 침묵이 어두움을 더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때론 우리가 입을 열어 잘못된 것을 말해야 한다. 자녀들이 잘못할 때 지적해주고, 어두움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책망해줄 수 있어야 한다. 사회에서도 때로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서 잘못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 물론 우리가 말하려면 그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려줌으로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이다. 이것이 빛의 열매를 맺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빛의 자녀처럼 행하지 않고 어두움의 일들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책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벌써 우리가 빛으로서의 힘을 잃은 것이다. 우리가 빛을 드러내기는커녕 어두움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빛이기에 빛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도날드 그레이하운드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이 빛 된 것은 태양과 같다. 그러나 우리가 빛된 것은 달과 같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낸다. 그러나 달은 태양빛을 받아서 빛을 낸다. 우리가 주 안에서 빛이라는 것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어두움이었으나 믿음으로 주 안에서 빛이 됐다. 그러므로 이 빛을 잘 드러내려면 태양빛과 같은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 주님의 생명의 빛을 자꾸 받아야 한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의 은혜를 받는 것은 주님의 생명 빛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속에 빛이 가득하도록 해야 한다.
이 빛을 가지고 세상을 비추자. 빛의 열매를 맺자.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맺자. 그러므로 세상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두움을 책망할 수 있는 충분한 빛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면에 있어 성도들이 실패한다. 교회 나와서 예배드리는 시간은 얼굴을 들고, 빛 되신 주님을 향해 마음을 열자. 예배시간은 태양빛과 같은 주님의 빛을 받는 시간이다. 이 빛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주는 일을 하자. 시간과 세월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을 일생이라고 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착한 일에 열심을 갖는 성도가 되자.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깨어 일어나라고 한다. 엡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불신자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도 되겠지만 이미 예수 믿는 우리가 빛이 됐으므로 어두움에 있지 말고 빛을 잃지 말고 잠자는 자 가운데서 깨어 일어나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어두움에 속해 살았다 할지라도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주 안에서 빛이 되자. 예수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두움의 일을 따랐다면 회개하고 다시 빛 되신 주님을 믿는 빛의 자녀로 살자. 주님의 빛을 받아 빛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고 또한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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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