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라 (감/사/절 /특/집/설/교 )

에베소서 5장 19-21절

추수감사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코로나19으로 말미암아 추수의 감사를 기쁨으로 나누기가 어려운 환경 속에 있습니다. 그래도 추수감사절의 역사 속에서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본문에 있는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16세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났습니다. 얼마 지난 다음에 하나님을 바로 믿으며 이 땅에서 순례자의 생활을 하면서 영원한 천국 백성으로서 승리의 삶을 살고 싶었던 청교도들이 당시 완전 종교개혁을 일으키려고 노력했던 네덜란드로 가서 11년 동안 살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저들이 신앙생활을 하는데 역시 가톨릭으로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메리카로 가기로 작정하고 ‘스피드웰호’를 전세 내어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 배가 고장이 났습니다. 

더 이상 그 배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 배를 바꿔 타고 아메리카에 도착했습니다. 그 배가 바로 ‘메이플라워호’입니다. 그들은 원래 북 버지니아에 터전을 잡고 싶었지만 그곳에는 이미 영국의 왕권이 미치고 있었기에 그곳에 정착하기에는 역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허드슨 강 지역 그러니까 오늘의 뉴저지 지역에 자리를 잡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배의 선장이 그곳의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 사람들을 속이고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플리머스’라는 장소에 정박하고 거기가 뉴저지라고 하면서 그곳에 내려주었습니다. 지리를 잘 모르는 그들은 그곳에 102명이 내려서 정착을 하였는데 1년 동안 지나면서 풍토병과 영향실족으로 반수 이상이 죽어가는 가운데 인디언으로부터 얻은 옥수수 씨를 경작해서 석 달 먹을 양식을 수확해놓고 인디언들을 초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신앙생활을 위해 첫 번째로 한 일이 예배드릴 곳을 지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으려고 이 고생하며 신대륙 미국에 왔는데 이 신앙만큼만은 양보할 수 없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자” 하는 마음으로 맨 처음 예배당부터 지은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 자녀들을 신앙으로 잘 키우자”라고 해서 학교를 세웠습니다. 오늘날 그 정신이 소위 명문대학인 IVY League대학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가서야 자기 집들을 지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일반적인 미국의 추수감사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들이 허드슨 강가로 가려고 했습니다. 거기는 당시에 유럽 사람들이 신대륙을 찾는다고 탐험대를 조직하여 그곳에 와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기에 화가 난 인디안 원주민들이 백인이면 무조건 잡아 죽였는데 가장 극심하게 전쟁을 치른 곳이 바로 뉴저지 지역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선장이 거짓말하여 배를 댄 북쪽의 플리머스 뉴잉글랜드 지역은 페스트가 지나가서 95%의 인디언들이 비참하게 죽어갔습니다. 그러기에 인디언들이 백인들을 공격하기가 사실 어려웠습니다. 이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들어오니까 공격은 못하고 마술사를 동원하여 여러 가지 주술로 저주를 퍼부었지만 그것으로 백인들을 저주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의 인디언들이 청교도들을 찾아와서 영어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청교도들은 깜짝 놀랐는데 이 두 사람 중 한사람이 스칸토라는 분인데 이분은 전에 영국 탐험가들에게 붙잡혀서 스페인의 노예로 팔렸습니다. 스페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간신히 탈출해서 영국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 영어를 좀 배웠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그곳에서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배려로 돈을 모아 주어서 6개월 전에 이곳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스칸토는 청교도들이 선량한 것을 알고 그들과 함께 살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뉴잉글랜드 지방을 통괄하는 가장 큰 추장이 있었는데 그 추장을 데리고 와서 함께 평화조약을 맺어 청교도들은 그곳에서 마음껏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손길은 그 역사 배후에서 청교도의 삶을 계속 준비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목숨을 건지려고 거짓말을 하였지만 사라를 지켜주셨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시기하여 죽이려 하였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먼저 애굽에 보내시어 이스라엘 민족을 기근에서 건지셨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의 눈에는 우연이고 당하는 일들이 비극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로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감사는 무엇입니까?

 

1. 감사는 믿음의 표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서입니까?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셨기 때문입니까? 그것은 조건부 감사일뿐입니다. 감사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믿음의 표현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믿음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은 감사할 때까지는 믿음의 효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원래 믿음이라는 것은 값없이 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여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내게 선물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주신 선물을 받는 손이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물로 받으면서 고백하는 것이 “감사합니다”입니다. 종은 칠 때까지는 쇠붙이에 불과합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옮겨질 때 사랑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감사는 믿는 자에게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대답입니다. 주님을 믿으신다면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감사하지 않는 신앙은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감사는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입니다.

 

히브리말에 감사라는 단어에는 ‘Remember'라는 뜻이 있습니다. 감사는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시103:2절에는 “너희는 여호와의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이 감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감사는 어떻게 시작됩니까? 그분이 내게 행하신 일을 기억함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은 배은망덕이 됩니다. 나는 애쓰고 수고하면서 그를 도와주었는데 그 사람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만 아니라 그마저 잊어버리면 얼마나 기분 나쁩니까? 감사는 기억하고 잊지 않는 것입니다. 기억할 때에 우리 주님은 언제든지 우리 곁에 계셔서 함께 했음을 느끼는 임마누엘의 주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3. 감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의 삶이 특별해서 마치 구름 위에 사는 신선한 삶을 살아야 하고 날마다 근심 걱정 없이 축복 속에 담겨져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그런 삶을 보장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악 된 육신의 장막을 벗기 전에는 일반적인 삶 속에서 희, 비, 애, 락을 겪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 희비애락을 통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일반인들은 희와 락은 좋아해도 비애는 싫어합니다.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희비애락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깨닫고 그 어떤 길도 감사를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비애 없이 어찌 진정한 희락을 느낄 수 있습니까? 

손양원 목사님은 일제 때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6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는데 원래 그의 형은 1년6개월이었는데 형기를 마친 다음에도 전향하지 않는다고 그 분을 계속 붙잡아 두어 1945년 8월 20일 지나서 죽이기로 작정되었는데 8월 15일 해방이 되어서 살아남은 사람입니다. 감옥에서 풀려나자 서울의 큰 교회나 부산의 여러 교회의 초청을 뿌리치고 그가 평소 섬기던 나환자촌으로 들어가서 목회를 한 분이십니다.

해방되어 얼마 안 있다가 여수, 순천 반란사건 때 사랑하는 두 아들이 폭도들에 의해 죽었습니다. 그 아들 장례식 때 아버지인 손양원 목사님은 답사를 하면서 “여러분 내 어찌 아들의 죽음 앞에서 긴말을 하리요 내가 아들의 순교를 접하고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으로 답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사람들 가운데 이 보배들을 저에게 맡겨 주심을 감사합니다. 셋째, 3남3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됨을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 순교하는 것도 감사한데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함을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고 누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한데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했으니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유학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감사합니다. 일곱째, 사랑하는 아들을 총살시킨 자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으려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여덟째, 두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믿음이 생기니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예수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내려주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의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간의 눈물로 된 기도의 결실이요, 나의 사랑하는 나환자 자매들이 23년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어떻게 감사하면서 살 것인가를 생각하며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1)큰 것에 감동하고 놀라기보다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합시다. 2)지금 현재를 감사합시다. 3)매일의 일상에 감사하여 불평과 불만이 치료되는 것을 경험하십시오. 4)감사는 감사를 불러일으키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사람이 됩니다. 5)감사하는 순간 세상이 아름답고 모든 사람이 사랑스럽게 보여집니다. 6)감사하는 순간 축복이 임해집니다. 7)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감사하고 감사의 선교사가 되십시오.

여러분! 감사는 믿음의 표시이며, 기억하여 잊지 않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드리는 것입니다. 추수 감사절을 맞이하는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을 잊지 않고 감사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시기를 축원합니다.

11.2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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