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독되지 않은 성도인가?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얼마 전 오래간만에 스타벅스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곳에서 못 볼 것을 보게 되었다. 한쪽 팔을 잘 못 쓰는 젊은 미국 남자분이 작은 사이즈의 아이스커피를 사서 설탕을 넣는 것을 보았다. 그분은 스위튼로우 한 개와 이퀄 한 개를 함께 뜯어서 커피에 넣었다. 나는 그것을 보며 그분이 좀 달게 먹는다고 생각을 했다. 스위튼로는 한 개만 넣어도 대단히 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분은 미소를 지으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두 개를 함께 뜯어서 또 한 번을 넣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속이 좀 이상한 감을 느꼈다. 4개를 넣으면 너무 달아서 정말 이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분은 또다시 그렇게 넣고 또 넣고 해서 몇 번을 넣는가 세어 보게 되었는데 20번을 넣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스위튼로 20개와 이퀄 20개 합쳐서 40개를 넣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한 모금 마시더니 만족한 듯 웃었다. 나는 그가 그것을 마실 때 컵 밑을 보니 하얗게 아직 녹지 않은 스위튼로와 이퀼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한 모금 마시더니 그 남은 자리에 우유를 넣고는 휘젓는 것으로 휘저었고 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날 그분이 커피를 마시는 것을 보고는 커피를 더 마실 수 없었다. 그분의 커피의 맛이 너무 느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분은 왜 그랬을까? 중독되었거나 정신적으로 이상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나 경건의 연습을 게을리 한 사람은 진리에 대해 무지하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무엇인가 중독되어서 이상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독되었다는 것은 술이 없으면 잠들지 못하고, 약물을 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고, 돈만 생기면 도박장으로 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도색영화를 보지 않으면 만족이 없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더 깊게 생각해 보면 드라마나 인터넷 게임에 깊게 빠져 있는 경우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드라마를 한두 개 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전환도 되고 인포메이션도 얻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눈이 망가지고 몸이 망가지도록 밤새도록 보는 것은 정말 안 좋은 일이다. 인터넷 게임도 적당히 하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두뇌를 원활히 움직여 치매 방지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을 만일 열일을 다 제쳐놓고 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모습이나 스위튼로와 이퀼을 40개 넣고 먹고 마시는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그러므로 절제하지 못하는 삶은 정말 안 좋은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간은 타락한 육체를 갖고 있어서 스스로 절제하기란 너무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 성경은 한 가지 그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것은 성령의 충만을 받는 것이다. 성령이 충만해지면 우리는 육체의 소욕을 거슬려 절제의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성령의 충만을 받을 수 있는가? 성경은 그 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성령의 충만의 필요를 느끼며 그것을 간절히 예수님께 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충만을 주신다고 하셨다.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가 받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은 연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한다면 못 받을 것도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령의 충만을 매일 같이 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임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david2lord@hotmail.com

 

10/1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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