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질환에 관한 정의와 종류(4)

박동서 목사

1. 정신 질환에 관한 정의-지난 컬럼(1) 참조

2. 대표적인 정신 질환의 종류

1)불안증(Anxiety Disorders): 지난 컬럼(1) 참조 2)우울증(Depression): 지난 컬럼(2) 참조 3)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지난 컬럼(3) 참조 4)정신분열증(Schizophrenia): 지난 컬럼(3) 참조

5)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입니다. PTSD 질환 환자는 초기 상황과 유사하거나 연상이 되는 상황에서 쉽게 충격을 받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합니다. 

장애 상황을 야기하는 사건의 소위 플래쉬백이라는 증세를 체험하며 이를 통해 극도의 불안과 분노가 분출되기도 합니다. 주로 전쟁을 통해 수많은 사상자의 고통을 목격한 군인들이나 극한적인 상황 속에서 생존한 사람들에게서 빈번히 발견되는 대표적 정신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월남전 참전 용사들이,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파병되었던 군인들 가운데 거의 25% 이상이 PTSD 장애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중독/약물 사용 장애(Addiction/Substance Use Disorders):

중독증은 유해로운 결과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인 사용을 야기하도록 하는 일종의 지속적인 뇌 질환에 속합니다. 약물 중독과 도박 중독 등은 모두 정신 장애의 치료 및 통계 편람, 즉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 포함된 정신 장애의 일종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약물을 복용합니다. 그저 기분을 조금 좋게 하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기도 하고, 호기심에 복용하는 사람들조차 있습니다. 처음 이렇게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시작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약물 복용은 두뇌의 판단 능력과 절제 능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동시에 다시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강력한 충동으로 인해 극심한 중독에 빠지게 만듭니다.

중독 장애가 무서운 것은 약물 중독과 같은 중독 자체만이 아니라 양극성 장애나 우울증, 조현병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들을 유발해서 더 큰 고통 속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입니다. 약물 사용을 중단하는 것은 회복의 첫 단계로서 오랜 치유와 회복의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금단 현상과 강력한 재복용 충동을 느끼는 고통과 싸워야 합니다. 중독 장애에서 온전히 치유받기 위해서는 전인적인 치료와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데, 의료적인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인 치료 및 사회와 직업 적응을 위한 치료, 정신적 및 영적 상담 및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치료계획에는 보통 행동심리 치료(behavioral therapy), 동기부여상담(motivational interviewing)과 약물 치료(medications)가 병행됩니다. 그러나 모든 치료 계획은 반드시 개개인의 처한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작성되고 실행되어야만 합니다. 환자들을 지원하는 서포트  그룹(Alcoholic Anonymous/Narcotics Anonymous 같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병들면, 정신이 병들고, 결국은 육신마저 돌이킬 수 없는 병에 걸리게 됩니다. 정신과 병원에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나 심한 증세로 인해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된 환자들을 방문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이 사람들이 가정이나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 등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고 초기에 영적 돌봄을 받았더라면, 결코 정신 질환이나 중독과 같은 장기적인 고통으로 삶이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됩니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4:23).                                                               

  tdspark@gmail.com

 

 

02.23.2019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