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새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Jesus Enters the City on a Colt)

나귀 새끼 타고 입성하신 예수님(Jesus Enters the City on a Colt)

종려주일(棕櫚主日, Palm Sunday) 

 

종려주일 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며 외쳤던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마 21:1-11, 막 11:1-11, 눅 19:28-38, 요 12:12-19). 성경에서 종려나무는 의와 아름다움과 번성과 승리를 상징합니다. 올해는 4월 13일이 종려주일이며 14일부터 부활절 전날인 19일까지는 금식하며 보내는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귀를 타시고,그것도 조랑말 같은 새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왜 하필이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셨는지?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용인술,용병술을 보는 것입니다.예수님께서 사용하는시는 용병술은? 

 

겸손한 자를 사용하심(Uses the Humble) 

 

예수님은 나귀 새끼와 같이 보잘 것 없는 것도 불러 쓰시는 분이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마 21:2,3)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한 막중한 대속 사역을 위해 예루살렘 도성을 입성하시면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신 것입니다. 권력을 가진 다른 사람  같으면 수많은 호위병과 칼과 창으로 무장한 병사들을 거느리고 군마를 타고 입성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적어도 황금마차를 타고 천군 천사를 대동하시고 입성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최소한 영화 벤허에 나오는 여섯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마차라도 타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볼품없는 나귀를, 그것도 새끼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셨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체면이 서지 않는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용병술입니다. 보잘 것 없는 나귀 새끼가 주님의 부름을 받아 귀하게 쓰임 받았듯이 우리도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귀하게 쓰임 받게 될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쓰임 받은 자의 즐거움(The Joy of Being Used as a Vessel) 

 

나귀 새끼같이 부족하고 자격 없다고 생각하는 자가 쓰임 받을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합니다.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마 21:6,7) 나귀 새끼가 연약한 동물 중 하나지만 인류를 구원하여 이 땅에 오신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예루살렘성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할지라도 예수님만 모시고 다닌다면 가장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우스 다코다주에는 러시모어라는 유명한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의 정상에 있는 화강암 벽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네 명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데로도르 루즈벨트, 에이브러험 링컨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조각된 인물들의 위대한 점은 하나같이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그들의 생활 이념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성경이 아니면 세계를 다스릴 수 없다."라고 하면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였고, 토마스 제퍼슨은 미국 독립선언서의 작성자로서 "미합중국은 성경을 반석으로 삼아 서 있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링컨은 가난하여 제대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언제나 성경을 그의 곁에 두고 부지런히 읽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힘을 썼으며, 대통령이 된 뒤에도 그는 집무하는 책상 위에는 늘 성경을 두고 읽었고,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루즈벨트는 신실한 그리스도인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고,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연소로 대통령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어떠한 방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든지 그가 자기의 생을 참되게 살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에게 성경을 연구하라고 권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47대까지의 대통령 중에 4명의 대통령이 쓰임 받아 바위에다 새겨놓은 것은 그들이 힘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나귀 새끼처럼 부족한 자들이라고 고백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여긴 결과 크게 쓰임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스펄전 목사는 "은사를 구두쇠처럼 아끼지 말고, 백만장자가 파산하기를 작정하듯이 그렇게 은사를 아낌없이 쓰라."라고 말했습니다. 나귀가 쓰임 받은 것은 그의 겸손함 때문입니다. 아무도 태워보지 않은 순결성,그리고 전심전력을 다하는 충성됨,그 리고 그의 고삐가 주님의 손에 붙잡혀 오로지 주인의 인도하심에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잘것없는 나귀 새끼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은 것은 예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자격 없는 자가 누리는 최고의 기쁨입니다. 

 

예언의 성취(Fulfillment of Prophecy) 

 

내가 주님께 쓰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예언의 성취입니다.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마 21:4) 나귀 새끼가 이렇게 부름을 받아 귀하게 쓰임 받은 것은 이미 오래전에 예언되어진 것이며,그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슥 9:9). 하나님의 예정과 예언을 따라 우리를 부르십니다.그것을 소명(召命)이라고 합니다. 나를 창세 전에 택하셔서(엡 1:4)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 계신다는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충성되게 쓰임 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부르셔서 그들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속을 위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뜻을 받들어 대속물이 되셨습니다. 

호산나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섬기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hayongho@hotmail.com

04.19.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