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교회의 형제님들이 우르르 함께 1박2일 낚시를 다녀왔다. 이를 본 자매님들도 질세라 ‘우리도 하루 어디 다녀와야 하는거 아녜요?’ 목소리들이 높다. 가족끼리 휴가들을 떠나지만 이렇게 또 형제들끼리 하룻밤을 같이 지내며 진솔하게 가슴의 말을 나누고 함께 낚시하고... 하는 이런 시간은 분명 우리의 메마른 삶에 활력소가 되며 그야말로 양파껍질을 벗기듯 우리의 두터운 관계들을 한 꺼풀 벗겨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그렇다. 우리에게 이 여름은 가족 간에 행복한 어울림의 시간을 갖는 휴가철이 될 뿐 아니라, 그 어울림의 지경을 조금씩 넓혀서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더 진한 관계들이 무르익어가는 귀한 휴가철이 되면 좋겠다.
‘명품 인생이 되라’는 소책자를 단숨에 읽었다. 사람들은 왜 명품을 좋아할까? 명품은 어떻게 명품이 됐을까? 그렇다. 명품은 대가를 많이 지불하고서라도 가지고 싶게 만드는 것이 명품이다. 그러나 명품 백을 들고 명품 신발을 신는다고 해서 그 사람 인생이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명품인생은 뭘까? 한 주간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명품인생을 살려면 분명 다르게 살아야 하리라. 사람들은 말씀을 들을 때는 ‘아 그렇구나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하다가도 금새 자기 생각과 습관들이 견고한 진처럼 자리하고 있어서 진리가 진리 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평상시에 내가 쓰는 말과 삶의 습관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쓰는 말로 다른 사람의 마음이 상하고 상처를 받는다면 우리는 어쩜 나도 모르게 실패하고 불행한 삶을 자처하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내 삶속에서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뭘까?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 그건 예배당 안과 예배당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하게 사는 게 아닐까? 그래서 혼자 있을 때에도 누가 지켜볼 때와 다름없이 행동이 달라지지 않는 사람, 성공 하여도 여전히 바닥의 모습으로 사는 사람, 최선을 다 하였어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사람... 이라면 멋진 명품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바깥사람들의 평가에도 목을 매지 않고 그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키는 명품인생이 되고 싶다.
소책자 안에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목회하시는 분들은 교회에 미치셔야 됩니다. 성도들에게 미치셔야지 딴 데 눈 돌리면 안 됩니다. 말만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만 해서도 안 됩니다. 목표를 정했으면 그 일에 미치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그렇다. 미칠 일에 미쳐서 기뻐해야 할 때 진짜 기뻐하고 슬퍼해야 할 때 왜 슬픈지를 알고 사랑해야 할 때 아낌없이 사랑하고 분노해야 할 때 거룩한 분노를 할 줄 아는 삶이면 명품인생이 되기에 충분하리라. 그래서 당당한 사람, 멋있는 사람, 매력 있는 사람, 은혜의 사람으로 명품인생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남은 인생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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