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라 사모 (텍사스 빛과소금의교회)
인간의식에도 수준이 있나보다. 그 의식 수준에 따라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다 다르다. 그래서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화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미안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 수준은 자기 인생의 사연이 얼마나 풀렸나에 따라 매겨지는 것이 아닐까 어떤 아버지는 애 도시락을 걸렀다고 아내를 닦달하는데 알고 보니 그 이유는 어릴 때 집이 너무 어려워 도시락을 못 싸갔던 것이 한이 되어...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그놈의 ‘한’ 때문에 ‘너만은 그렇게 살지 마’라고 애들을 잡는지... 그렇다. 사연이란 그 사람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 이다. 사람은 풀리지 않은 이야기를 ‘한’으로 꽁꽁 싸안고 살아서 누군가가 그 한을 건드리면 상처 난 부위를 또 건드리는 것 같이 아파하고 비명을 지르고 폭언을 하고... 그런데 사람은 그 풀리지 않은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고 알아만 줘도 그 상처가 다 풀려 버릴 수 있는데도 그걸 풀어줄 사람 하나를 찾지 못해 평생을 가슴을 쥐고 아파하는 우리가 아닐까. 그래서 주님은 죽은 나사로를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고 말씀하셨으리라.
나는 강의를 할 때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만큼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져 그물이 터지도록 고기를 잡은 베드로는 그가 주님임을 알아본 순간 엎드려 고백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그렇다 우리는 주님을 알아갈수록 자신을 알아가게 되리라. 그래서 바로 자기 속에 신성이 있음을 깨닫는 자가 진짜 신령스런 사람이 아닐까. 언제까지 우리는 받기만 하고 배우기만 할 것인가? 이제는 내가 하나님의 가슴이 되어 내 안에 있는 그 신성의 빛을 주위에 좀 비추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얼마나 우리는 말에 치이고 다치고 넘어져서 주저앉아 상처를 자처하고 있는가? 들은 말이 다 사실이나 진리가 아닌데 말이다. 어떤 말들은 그저 쓰잘 때 없는 말이요 표현일 뿐이다. 그런 말에 우리는 너무도 속고 살았다. 그 말이 사실이 아닌데도 그 말 한마디를 평생 가슴에 품고 가슴앓이를 하며 살아온 세월이 아닌가. 그래서 주님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말라’ 같은 말씀을 그렇게도 반복하시는 아유는 우리가 자기 말에 속고 또 속고 계속 속고 사는 우리이기 때문이리라. 나는 되는게 없어 라는 말에...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거라는 말에...그렇다 말에 흠뻑 빠져 이리 저리 끌려 다니는 어리석은 인생이 아니라 어떤 말에도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나는 말을 넘어선 사람으로 이 땅을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서 깨어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일상에서 지금 여기를 알아차리는 것이리라. 그렇게 의식의 수준이 조금씩 상승되어 가면 그 생각 안에 수고하고 무겁게 짐 진 것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은 생각할 때만 집중해서 하고 다른 시간들은 살아있는 책인 자연과 소통하며 과거도 미래도 연연하지 않고 그저 오늘 하루만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지금 여기가 ‘그 어디나 하늘나라’이지 않을까.
기도를 할 때면 딴에는 마음을 집중한다는 것이 미간을 찌푸리며 기도를 한다. 그것이 어느덧 큰 자국이 되어 평생 가는 표정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 하루도 못가는 화장에는 온갖 공을 다 들이고 시간과 돈도 엄청 들이는데 평생 가는 표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표정을 바꾸려면 얼마나 많이 웃어야 할까! 내 표정은, 내 얼굴은 내가 못 보니 내 것이 아니라 지금 보는 사람의 것이란다. 내 표정 하나로 상대를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으니 그게 말을 넘어선 사람의 진정한 말이리라. 그래서 하늘을 보고 웃고 나무를 보고 웃고 거울로 나를 들여다보고 웃고 내 맘의 날씨를 보고도 웃고 두려움을 보고도 웃고 실수를 보고도 웃고 웃다가 죽음이 다가오면 죽음을 향해서도 웃으며 그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인생 성공이 무엇이 있겠는가?
주님은 언제나 물으셨다 ‘네게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느냐고...’ 그렇다 꿈이 없는 자도 아니 꿈만 꾸고 있는 자도 아니라 살면서 정말 무엇 해 주기를 원하는 것이 있는 자가 인생을 제대로 사는 자 이리라. 스승은 ‘스스로 승리한자’ 란다. 그렇게 스스로 승리하는 힘, 서로가 서로를 회복시키는 힘, 그것이 바로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의 힘이리라. 그 힘으로 삶이 주는 선물들을 더 많이 누리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서 하늘의 엄청난 복이 오늘의 실상이 되는 하나님의 사람, 말을 넘어선 사람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리라. changsamo1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