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원 박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리더십학자)
Strong leaders are made, not born.
로스앤젤레스에 간질을 앓는 여학생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하이스쿨 때 운동을 즐기는 아버지와 함께 조깅을 하게 되었다. 조깅 도중 발작이 날까 염려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격려로 시도를 결심했다. 놀랍게도 조깅 도중에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여자로서 가장 먼 거리를 달려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기록 달성을 위해 달렸다.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레곤까지, 오레곤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에서 백악관까지 달렸다. 미국 대륙을 달리기로 마침내 횡단한 것이다. 물론 그녀의 곁에는 아버지가 함께 달리고 있었다. 백악관에 도착하여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하는 것으로 그녀의 긴 마라톤 여행은 끝이 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렇게 달리는 동안 전국에 17개의 간질 환자를 위한 의료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수백만 달러의 돈을 모금했다는 사실이다. 뛰어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Strong leaders are made, not born). 2017년은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책임감이 강한 리더를 필요로 한다. ➀Courage: 용기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도덕적 용기와 육체적 용기는 난관을 극복하며 책임을 완수하는 리더의 역경지수의 문제이다.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가 높은 사람은 역경에 처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선다. 그러나 AQ가 낮은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이다. 용기 있는 리더는 환경의 어려움과 난관을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활용한다. ➁Decision: 결단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리더는 평소에 아무 고민 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시로 고독한 결단의 순간으로 내몰린다. 그러나 외롭고 고독한 결단의 순간이 리더를 리더 되게 만드는 바로 그 순간이다. 결단이라는 말의 바탕에는 불확실성이 깔려 있다.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누가 보기에도 확실해 보이는 일이라면 굳이 리더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모호하고 불명확한 상태를 분명하게 밝혀주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새해에는 기업과 교회에서 중요한 결단의 순간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리더들에게 결단의 순간은 조직과 교회의 사활을 결정한다. 결단력이 리더의 자질로 단연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17년의 세상은 우유부단한 천명보다 결단력 있는 한 사람의 리더를 원하고 있다. ➂Responsibility: 책임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탁월한 리더인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책임감이다. 리더는 조직을 운영할 때 그들이 합의한 방향대로 이끌고 갈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실천 의지가 바로 책임감이다. 회사나 교회에 위기가 닥쳐서 조직원들이 절망가운데 빠져 있을 때 회생하기 위한 재건을 지휘하며 조직구성원들에게 꿈과 소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리더의 책임감이다. 그는 열악한 환경과 음모를 꾸미는 자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회생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진 변혁적 리더이다. 뛰어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희망과 믿음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다.
Biblical Leadership for New Leaders
구약성경 민수기 2장에 보면 출애굽 당시 인구가 장정만 60만 명이 넘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60만 명이란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장정들을 의미한다. 역사학자들은 시니어들과 여성들 그리고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합하면 대략 2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느 날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를 찾았을 때 모세는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고,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세를 찾았다. 또한 모세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드로는 모세에게 문제 해결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모세와 백성 사이에 중간 리더들을 세워 작은 일들은 스스로 처리하도록 하는 조직 시스템이다. 개혁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중간 리더들이 효율적으로 세워져서 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자기가 담당한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또한 리더의 독단보다는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는 리더십 조직이 필요하다. 소망이 가득한 2017년을 맞이하여 아래의 리더십 원리들을 적극 활용하여 개혁에 성공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➂Leadership Program: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는 교회가 되라. 중간 리더들을 세워 공동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리더로서의 소명의식과 자세 그리고 섬김의 방법 등을 위한 리더십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2017년에는 교회마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신앙인격과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이 많이 세워져서 날로 부흥 성장하는 교회, 강력한 복음을 전하는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7년, 비전과 손잡고 비전의 꽃을 피워라
바이올린은 제1번 줄 E선, 제2번 줄 A선, 제3번 줄 D선, 제4번 줄 G선의 4개 줄로 되어 있고 현악기 중 제일 작은 악기이지만, 오케스트라의 리더로서 가장 중심적인 구실과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바이올린을 연주 할 때 줄이 하나 끊어졌다. 그러자 그는 나머지 줄을 가지고 연주를 했는데 그만 또 하나의 줄이 끊어졌다. 파가니니는 당황하지 않고 그 나머지 줄을 가지고 연주를 계속했는데 또 한 줄이 끊어져 버렸다. 그는 침착하게 외줄(One String) 하나로 마지막까지 훌륭한 연주를 했다. 파가니니가 외줄로 끝까지 열심히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청중이 있었고 그들을 믿었기에 끝까지 외줄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하나님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가니니의 외줄 바이올린'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조직과 교회라는 리더십의 현장에서 리더는 끊어진 바이올린처럼 잃어버린 것이 많이 있다. 믿었던 사람들로부터의 배신,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 음악을 듣는 청중과 같이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하나님이 있기에 우리는 파가니니처럼 열심히 인생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금 나는 어떤 믿음과 비전을 갖고 일을 하는 리더인지 생각해보자. 암울한 시대 속에서도 리더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비전을 심어주어야 한다. 2017년은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책임감이 강한 리더를 필요로 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권한을 위임하고 자격 있는 리더를 정기적으로 교육시켜 비전과 손잡고 비전의 꽃을 피우게 되기를 소망한다.
sondong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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