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빠진 리더

좌절감과 중독의 시대

최근에 회사나 교회, 선교지등에서 큰 기쁨을 맛보았는가? 리더는 승리 이후에 좌절이 올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좌절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는, 몸과 마음이 지쳤기 때문이고, 둘째는, 목적이 변절되었기 때문이다. 좌절의 본질과 이유를 점검해 보는 것이 더 깊은 실패를 예방하는 첩경이다. 일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중독을 의미하는 워커홀릭(Workaholic)은 ‘일을 해야 살맛이 나는 증후군’으로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최근 뉴스에는 ‘포켓몬 GO’를 즐기는 마니아(mania)들의 이야기로 화제이다. 이른바 스마트 폰 중독에 빠져 매일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약물 중독에 빠져 실패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일중독-휴식과 휴가

성공한 리더들은 정기적인 휴가를 즐긴다. 한때 22,000명의 직원을 관리한 시스코(Cisco)의 CTO(최고 기술 책임자)인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매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조용한 시간을 갖고 매주 토요일마다 디지털 디톡스를 해서 월요일 아침 출근할 때 한주의 업무를 맑고 침착한 마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더라는 지위는 인간적 야심이 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간투자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탁월한 리더가 되려면 일중독과 그에 따른 극도의 피로가 해롭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창의성과 예리함을 위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해야 한다. 피로에 시달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스마트 폰에 늘 달라붙어 있다가는 리더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자신을 위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예리한 정신력이 생기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리더에게 있어서 휴가는 새로운 구상과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다. 휴가로 인해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차단되고 새로운 장소나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 인해 기대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수 있다. 크리스천들에게 하계수련회나 특별기도모임도 이런 의미에서 영적인 큰 에너지가 된다. 비즈니스맨이든 크리스천 사역자이든 사업체와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하는 구상과 아이디어 없이 휴가지로부터 돌아온다면 무언가 바꿀 때가 되었다는 소리다.

리더의 좌절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부터 온다. 좌절이란 일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다. 아무 일도 안하는 사람은 좌절이 무엇인지 모른다. 월드컵 본선 결승전에서 진 팀은 좌절감으로 가득하지만 경기에 출전조차 못한 팀에게는 좌절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좌절감이란 어떤 일을 하려고 나선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좌절의 본질은 환경의 어려움이 아니다. 굉장히 힘든 난관을 극복한 사람이 오히려 작은 시험에 좌절해버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큰 승리를 맛본 사람이 작은 일에 넘어지는 경우는 지쳤기 때문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엘리야 선지자와 같은 경우이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승리한 후에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 로뎀나무 밑에서 죽기를 소원했던 사람이다.

인간의 힘의 궁극적 근원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다 쓰고 지치면 탈진하고 좌절해서 실패하는 것이다.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던 진공청소기가 힘을 잃어버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이유를 알아보니 플러그가 빠져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유명 제품의 진공청소기라 할지라도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나 선교지, 사업체등에서 강력하게 일할 수 있는 이유는 공급받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리더들이 지치지 않고 소명을 이룰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기도의 끈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힘을 다 써버리고 공급이 중단되면 인간은 좌절하게 된다. 지쳤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 중독-디지털 디톡스

우리 모두는 급격한 현대문명의 발전과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부족할 것 없는 삶을 누리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이제는 ‘먹고 더하는 일’보다 ‘빼는’ 일이 중요해졌다. 주변에서 ‘다이어트, 디톡스’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디톡스(detox)란 ‘해독, 인체 내의 독소를 뺀다’는 의미이다. 스마트 폰과 태블릿이 생활필수품이 되고 사회문화적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라는 말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요즘은 어딜 가든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 ‘포켓몬 GO'라는 게임이 유행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된다. 현재 인터넷 중독보다 약 2배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폰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필요한 솔루션(solution)이 '디지털 디톡스'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각종 정보화, 전자기기의 부작용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5 Plans

■Plan 1- 스마트 폰 쉬게 하기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에서 스마트 폰을 내려놓는 것이다. 항상 가까이에 스마트 폰을 두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어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폰을 가방에 넣어둔다든지 하루쯤 집에 놓고 간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할 수 있다.

■Plan 2- 전자기기 사용 시간 계획 짜기

전자기기의 사용을 대폭 줄이는 것이 좋은 디지털 디톡스의 방법이지만 업무와 관련된 일, 혹은 중요한 약속 등 집에 스마트 폰을 두고 다니는 것은 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스마트 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 시간, 예를 들어 밤에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전자기기 사용금지' 원칙을 정해서 스마트 폰을 꺼두거나 그 시간만큼은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노력을 통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 할 수 있다.

■Plan 3- 스마트 폰 사용 시간 조절을 위한 어플 사용하기

아이들을 스마트 폰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스마트 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어플이나 음란, 폭력, 도박, 피싱 등의 유해정보를 차단하는 어플 등의 사용이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만으로는 의지가 부족해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어플을 이용해 특정시간동안 기기 사용을 차단할 수 있다.

■Plan 4- 다른 활동 즐기기

스마트 폰으로 특별히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폰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폰 대신 책이나 신문을 읽는 것과 같이 다른 활동을 통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기를 바란다.

■Plan 5- 디지털 디톡스 운동 참여하기

일상생활에서 특정 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자는 ‘디지털 디톡스 운동’이 벌여지고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노력한다면 혼자서 할 때보다 동기부여나 의지가 더 강해질 것이다.

변화와 변혁 그리고 개혁을 이루는 리더가 되라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헤엄친다. 당신이 지금 리더로서 외로운 길을 가고 있고, 당신이 지금 리더로서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에게 길을 잘못 들어섰다며 말릴 것에 대비하라.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일하고 있다면 정반대 방향으로 가야 틈새를 찾아낼 기회가 생긴다. 나는 이 혼탁하고 무질서한 세상 속에서 당신이 진정 시대를 앞서고 시대를 깨우는 탁월한 리더가 되기를 소망한다.

sondong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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