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모세와 이스라엘백성들이 건넜던 홍해바다가 영어이름으로 보면 붉은 바다(Red sea)라고 말하는데 과거 홍해 바다를 가보니 보통 바다색깔과 같이 푸르고 똑같은데 왜 성경에서는 홍해바다라고 부르는지요? -토랜스에서 정희은) A: 히브리 성경에는 이스라엘이 건넌 홍해바다를 얌수프(yam suph)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갈대바다(Reed Sea)라는 뜻입니다. 어떤 성경학자는 원래는 Reed인데 성경번역자가 혹은 인쇄자가 깜빡 잊고 그만 글자 한 자를 빼먹은 것으로 잘못 쓰이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 세기 전 영국지도에 Reed Sea에서 한 자를 빼먹어 Red Sea로 인쇄하게 된 이 후로 갈대바다를 홍해로 오역하여 불리우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글성경뿐 아니라 킹제임스 성경 등 모든 성경도 다 홍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사실 홍해는 수에즈만과 아카바만 그리고 페르시아만까지 걸쳐있는 바다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면 왜 홍해(붉은 바다)란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분명 바다가 붉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생겨났을 텐데, 저 역시 8년 전에 목사님들과 함께 홍해 바다를 가보았습니다. 가서 보니 붉은 바다가 아니라 그냥 푸른 바다입니다. 그러다가 저녁노을이 질 때나 건너편에서 아침노을이 짙을 때는 붉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 홍해를 붉은 바다로 이름을 붙였을까요? 홍해 해안에는 산호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보통 때 물이 밀려나가면 바닷속 깊이 있던 산호초들이 수면 가까이 자리잡게 됩니다. 물이 빠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때 붉은 산호초들로 인해 바다가 온통 붉게 보인다고 합니다. 이러한 산호초는 홍해 전체에 걸쳐 많이 자라고 있어서 아마 홍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이 지역을 홍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홍해는 히브리어로 갈대바다라 한다면 갈대는 사실 민물에서만 자라는 것이기에 우리의 의문은 더 복잡해집니다. 그런 이유에서 갈대바다는 내륙에 있는 호수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카바만은 소금이 있는 바다지만 갈대들이 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갈대가 자라는 바닷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대는 일반적으로 민물에서만 자라는데 홍해의 바닷가에서는 실제로 바다인데 갈대가 자라는 것을 이상히 여긴 고대의 여행자들이 이 바다를 갈대바다라 불렀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