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처럼 녹아지고 빛처럼 드러내는 삶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그리스도인은 마5:13-14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은 많이 하는데 저의 삶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소금과 빛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사회에서나 공동체에서나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토랜스에서 권 집사

A: 마5:13에서 유의해야 할 단어는 “세상”이란 단어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이란 것은 이웃과 세계와 열방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은사란 것은 내 자신에게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이웃과 열방을 향해 점점 확산되고 점점 퍼져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섬기는 일에 쓰임받게 될 때 비로소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태평양의 조그마한 이름도 없는 나라요 과거 36년간의 일본의 침략과 통치를 받으며 엄청난 고난을 겪은 만족이었으나 선교사가 들어오면서 어두움에 빛이 비취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지금은 IT산업에 일인자가 되어 삼성, LG가 세계시장에서 독무대로 판을 치고 있고 현대 기아차가 전 세계에, 우리가 사는 남가주 프리웨이에도 흔하게 볼 수 있어 자긍심을 느끼게 합니다.

과거에는 선교를 받은 나라였으나 이젠 미국다음으로 선교사를 세계에 많이 파송하여 한국선교사가 안 들어간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에 복을 나누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것은 나 자신만 유익만을 위한 내 개인주의가 되어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 복을 나누어주며 이웃을 섬기는 이타주의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교회도 장차 부흥, 성장하여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우리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오늘은 이 지역사회와 내일은 열방을 향해 쓰임받는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금의 역할은 어떻게 해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자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자신이 완전히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자신의 형태가 완전히 없어져야만 소금이 맛을 낼 수 있고 썩지 않게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으면 소금은 자기 구실을 못합니다. 아주 완전히 녹아 없어져 분해되어야 소금이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령 가정을 구원하고 싶습니까? 나라는 존재가 녹아 없어져야 합니다. 내가 살고 내 자존심이 살고 내 혈기가 살아 있으면 우리의 가정은 화평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소금이 아니니까요? 녹지 않고 그대로 굴러가는 소금은 쓸모가 없습니다. 내가 가정을 위해 소금처럼 녹아지고 희생해야 합니다.

소금의 역할과는 달리 빛의 역할은 정반대로 자신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역할입니다. 빛은 감추면 안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않고 등경위에 둔다고 했습니다. 등경이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은 보통 창문이 하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창문은 대개 예루살렘 쪽으로 내어서 창문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습관이었습니다. 대개 창문은 아주 높이 달려 있어 해만 지면 온 집안이 깜깜하기에 저녁에는 불을 켜서 높은 곳에 등경을 만들어 불을 켜서 온 방안을 훤히 비추게 했습니다.

우리가 빛된 삶을 살려면 자신을 드러내야 합니다. 내가 크리스천인 것을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교회가는 사람들 중에 성경책 들고 가는 것이 창피해서 그런지 신문지에 싸서 들고 가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떳떳하게 기도하고 식사해야 합니다.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숨길 때 은밀히 어두움과 타협하여 죄를 짓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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