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WCC는 어떻게 생겼고 그 정체성은 무엇이며 현재 한국의 어떤 교단이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LA에서 신 권사
A: WCC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라고 말하는데 그 기원은 1910년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에서 열렸던 세계선교사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를 계기로 만들어졌던 국제선교협의회(International Missional Council)와 신앙과직제위원회(Faith and Order Committee) 그리고 삶과봉사위원회(Life and Work Committee)가 합쳐져서 형성되었습니다. 이 후 국제선교협의회는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로 흡수되었습니다. 문병호 목사가 합신 총동문회 수련회에서 특강을 한 “왜 WCC를 반대하여야 하는가? 라는 특강(진리의 등대 제9호 수록)에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교회 연합과 일치에 대한 소망은 역사적 상황가운데 추구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깊은 자성과 함께 동방정교회를 중심으로 교회연맹이 결성되었습니다. 그들의 원칙은 ‘우리 교회는 다양한 기독교 교회들 간의 화해와 교제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교리적 차이점 때문에 배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을 주장하는 가운데 1927년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제1차 신앙과 직제 위원회는 교리를 묻지 않고 교회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소위 근대 에큐메니칼 운동의 이념을 선포하였습니다. WCC의 불문율은 ‘무엇을 믿는지 묻되 어떻게 믿는지는 묻지 말라. 각 교회가 확신하고 있는 바를 묻되 그 핵심적 진실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라’입니다.”
WCC는 처음에 147개 회원 교회들로 출발했으며 현재 8개 권역으로(유럽, 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중동, 남미, 카리브지역, 태평양 지역) 나뉜 140개국 349개 교단에 속한 5억7천만의 회원들을 두고 있는 초대형 단체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속한 대한성공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가입했습니다. NCCK에 속한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정교회한국대교구는 WCC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WCC에 반대하는 한국교단은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고려), 예장(합신), 예장(대신), 기성, 예성, 예장(웨신), 예장(개혁국제), 기침, 예감, 예장(재건), 예장(합동중앙), 예장(합동진리), 예장(고려개혁), 예장(합동 총신), 예장(합동동신), 예장(합동보수), 예장(보수합동)입니다.
WCC는 한국 장로교 교단 분열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WCC를 찬성하는 쪽과 51인 신앙동지회를 중심으로 한 WCC를 반대하는 측의 대립으로 인하여 1959년에 예장합동 측과 예장통합 측으로 분열이 되었습니다. 합동측은 WCC가 비성경적 에큐메니칼 운동으로 단일한 교회를 추구하고 WCC를 주도하는 자들이 급진적인 자유주의 신학자들이며 특정 정치이념에 빠져 있다는 사실 등을 들어서 반대하였습니다. 대한예수교합동측은 제 44회 총회(1959년 대전중앙교회, 승동교회)에서 “WCC와 그 노선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우리교회의 거룩함과 또 그리스도 합일의 속성을 저해함을 확인하였음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이에 WCC를 항구히 탈퇴하고 그 에큐메니칼 운동에 관계치 않기로 함을 총회에 선언한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보수신학을 대표했던 죽산 박형룡 박사는 WCC를 “자유주의 광장”이라고 부르면서 그들이 무분별하게 사회 복음을 끌어들이고 경계를 넘어서 타 종교와의 교통을 추구한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죽산은 교회가 아닌 세속적 기구를 통해서 교회연합을 이루고자 하는 생각 자체가 비성경적이라고 간파하고 WCC가 추구하는 것은 교회의 하나됨이 아니라 하나의 모양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였습니다. 오늘날 WCC는 종교 다원주의 경향으로 나가고 혼합주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성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본주의 신앙이므로 수많은 보수교단들이 단호히 배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