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성경읽기 해야

Q: 목사님이 성경을 읽으라고 늘 설교에서 강조하지만 규칙적으로 잘 읽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성경이 우리 집에 거의 10개 정도가 있지만 성경의 귀중성과 가치를 몰라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경의 귀중성과 가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습니다. -가데나 이 권사

A: 15세기에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성경 단어 하나하나를 직접 손으로 써서 복사해야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 성경이 한 권 정도 있을 정도로 성경은 매우 귀했고 사람들은 낭독하는 성경말씀을 멀리서 귀를 기울여듣거나 벽난로 주위에 둘러앉아 성경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나 부유한 가정에 장식된 그림이나 스테인 글라스에 묘사된 성경의 사건을 그림으로 볼 수 있었을 뿐입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14세기 이후에야 성경이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중세에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일주일에 딱 한번 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주일예배 때에 사제는 자신이 말씀을 읽고 강론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성경을 머리위로 높이 들어올림니다. 그러면 그 때에야 사람들은 성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성경을 보물처럼 여겼던 것입니다. 느헤미야 8장을 보면 학사 에스라가 율법의 말씀을 강단에서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섰다고 말합니다(느8:5).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경외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인쇄술의 발전으로 성경을 너무나 쉽게 구입할 수 있고 한 집에서 몇 권이나 소유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보물 같은 성경을 그냥 덮어만 두지 말고 펴서 읽어 성경의 보화를 발견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12:34-35).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깊은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마음에 쌓느냐에 따라 그 입으로 나오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 운명이 달라집니다.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여러분의 인격과 생각과 말이 바뀌려면 먼저 무엇을 내 생각 속에 집어넣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입에서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면 선한 생각이 나옵니다. 말씀이 능력이 되기 위해서는 읽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묵상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진리로 가득 채우십시다.

우리는 두 가지 이유로 책을 읽습니다. 정보와 즐거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습니다. 인터넷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그리고 만화나 스포츠 신문 흥미로운 블로그를 찾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유 즉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목적은 우리의 삶의 변화입니다. 성경이 정보도 주고 즐거움도 주기도 하나 성경을 읽는 진짜 이유는 성경이 우리의 내면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내면을 영적인 풍요로 채웁니다. 우리 자신이 성경을 읽고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우리를 해석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성경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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