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요즈음 시신기증 프로그램에 대하여 질문코자 합니다. 예수 믿고 죽은 후에 주님 재림 때에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고 믿고 있는데 시신 기증을 하면 기증자의 시체는 연구용으로 사용하고 시체는 화장해서 바다에 뿌린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를 죽은 육체는 이미 썩어버리느니 죽은 자의 장기를 필요한 자에게 주면 받는 사람에게 혜택이 되고 좋은데 부활 때 육신으로 부활할 수 있는지? 어디서 주를 만날 수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주고 부활 때에도 지장이 없을 런지 성경적인 해석을 바랍니다. -LA에서 이경호
A: 유대인들의 장례문화는 전통적으로 매장입니다. 아브라함도 막벨라 굴에 매장되었고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 아리마대 요셉이란 사람의 바위 속에 판 새 무덤에 시신을 안치했습니다. 성경에는 화장이라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요즘은 한국은 국토가 작아 매장할 땅이 넉넉하지 않아 화장 문화를 권고하고 화장이 경제적인 면이나 여러 면에서 여러 모양으로 편리하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도 매장이냐 화장이냐를 놓고 찬반의 논란이 많았습니다. 어떤 기독교인이나 학자는 우리는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부활할 것이기에 반드시 크리스천의 죽은 시신은 땅에 그대로 묻는 매장을 절대적으로 주장합니다. 그래야 그 상태에서 재림 때에 부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장을 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라고 말하면서 부활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화장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신을 매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환영하나 그렇다고 화장이라고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여러 이유로 화장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리고 좋은 목적으로 장기를 기증하여 몸의 일부가 화장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얼마든지 부활 때에는 원래의 형질로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화장을 했다고 하나님이 그 화장한 시신을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면 그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닌 것입니다. 시139:15-16절을 보면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기우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우리의 육신의 형질이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은 부활 때에 온전히 부활시킬 것이기에 인간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무에서 유로 창조하신 분이기에 우리의 지각을 초월하시는 분입니다.
부활은 죽음이전에 지녔던 육체의 모습을 그대로 갖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영광스러운 육체를 입는 것이기에 부활한 몸은 사망이전의 육체 상태와는 다른 것입니다. 죽을 몸이 죽지 않을 몸으로 변하고 썩을 몸이 썩지 않을 몸으로, 욕된 몸이 영광스러운 몸으로 약한 몸이 강한 몸으로, 육의 몸이 영의 몸으로 예수님의 몸처럼 변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기증자가 자기 몸의 일부나 재생산되는 부분을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하고 이식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살리거나 상대방의 삶의 수준과 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장기를 기증하는 것은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주는 희생적인 수준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요15:13절, 롬5:7, 요일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