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시간, 하나님 찾고 새로움 만드는 재도약 삼아야

Q: 저는 현재 상당히 외롭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와서 이제 6개월이 되었는데 새로운 미국이란 환경 속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이나 친척도 별로 없고 교회에 다니긴 하나 가까운 친구도 별로 없는 가운데 한없이 외로움을 느끼는데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풀러톤에서 J. K

A: 인간이 가진 감정 중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외로움이 아닌가 합니다. 외로움은 꼭 혼자 있어야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란 넓이의 문제가 아니라 깊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친구관계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수많은 군중들의 환호 속에 싸인 사람도 외로울 수 있습니다. 과거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녔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외로움과 허무를 이기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렸고 우울증에다 마약중독까지 겹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청난 돈을 가진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는 생애 마지막 10년을 별장이 있는 섬에서 마지막 10년을 혼자 쓸쓸히 보내다가 죽었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은 이 외로움의 문제를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계신분이십니다. 아담을 만드신 후에 다른 동물이나 짐승들은 다 짝이 있는데 인간은 외로운 것처럼 보여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하와를 배필로 주셨습니다. 진정한 삶은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거슬려서 혼자 홀로서기 만을 고집한다면 우리의 영혼이 파괴됩니다. 현대의학은 이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심장마비, 위궤양, 정신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들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조사결과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서 가족 친지들이 많이 와서 간호해준 환자들보다 간호하고 방문해줄 사람이 전혀 없는 외로운 환자들이 사망 확률이 3-5배나 높다고 합니다.

그러나 외로운 것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리더들은 하나같이 인생의 외로운 광야에서 뜨겁게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과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 곁을 떠나 객지에서 공부하며 외로울 때에 오히려 성경을 가까이 하여 읽고 더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열심히 나가서 오히려 은혜체험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야곱도 부모 형제를 떠나 외로운 광야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들은 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다니는데 자신은 무력증에 걸려 힘이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병석에 몇 년을 누워있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엄청난 비즈니스에 관련된 책을 읽어 후에 지식 경영자가 되는 기반을 닦았다고 합니다.

인생이 외롭다고 그 시간을 그냥 앉아서 신세타령만 하며 허송세월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가 아니면 읽을 수 없는 책들, 들을 수 없는 테이프, 익힐 수 없는 기술들,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외롭다고 한숨만 쉬지 말고 주어진 빈 시간을 극대화 하여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영원한 베스트셀러 실낙원과 복락원은 17세기 영국이 낳은 문헌 존 밀턴이 실명에 임박해서 고난과 싸우는 가운데 쓰여졌다고 합니다. 밀턴의 생애에 가장 외롭고 어두운 시간에 인류문학사의 가장 찬란한 선물을 탄생케 하는 요람역할을 한 것입니다. 외로움의 시간을 하나님을 찾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재도약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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