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유럽과 미국의 초기에 세워진 명문대학들이 교회를 통해 세워졌고 기독교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랜스에서 이희은
A: 구약성경 잠언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 홍 목사가 쓴 “다음 세대의 날개”라는 책을 보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0세기 이후에 유럽이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교육에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1158년 이탈리아의 볼로냐에 볼로냐 대학(University of Bologna)을 시작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대학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이때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교회였습니다. 유럽 최초의 대학이라는 볼로냐 대학이나 그다음 세워진 파리대학은 둘 다 주로 신학을 가르칠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사렐르노의 의학대학, 볼로냐의 법학대학, 프랑스 파리의 신학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캠브리지대학 등 최초의 유럽 대학들의 대부분이 크리스천학자들에 의해 세워졌고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권위도 교회로부터 받았습니다. 중세기 대학의 꽃은 단연 신학부였고 최고의 인재들은 신학부로 몰려들었습니다.
유럽 대학들의 하루 수업이 시작될 때 교수와 학생들이 다 같이 예배를 드렸고 수업이 끝날 때도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당시의 핵심적인 교수들이나 학장 총장들이 다 성직자들이었습니다.
17세기 초에 뉴잉글랜드 지역에 이민 온 청교도목사들과 사회지도자들은 다음세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는데 차세대 젊은이들의 지적성장을 위해 높은 수준의 대학을 세웠는데 그것이 미국의 아이비리그(Ivyleague)대학들이 이 당시에 많이 세워졌습니다. 아이비리그의 최고대학으로 일컬어지는 하버드대학과 예일대학도 깊은 기독교적 뿌리를 가지고 태동했습니다. 1636년 보스턴의 찰스 강변에 위치한 뉴타운에 존 하버드(John Harvard) 목사의 유언에 따라 작은 대학하나가 세워졌는데 학교의 주 설립목적은 보스턴 지역에 목사를 길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3년 후 이 대학은 하버드 목사의 이름을 따서 하버드대학으로 불러지게 되었습니다.
하버드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예일대학도 존 데븐포드(John Davenport) 목사의 영향을 받은 경건한 청교도 교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데븐포드가 이끄는 무리들 중에는 탁월한 상술과 학식을 지닌 비즈니스맨들이 끼어 있었는데 그중에 데이빗 예일이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 엘리후 예일이 명문 예일대학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1760년대 건국 직전의 미국에는 9개 대학이 있었는데 모두가 기독교적 신앙 토대위에 세워진 대학들이었습니다.
17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명문 대학의 졸업생들 중에 최고의 성적을 받은 이들의 절대 다수가 목회자가 됐고 그 다음은 정치인들이나 국가 고위 공직자들이 됐습니다.
이렇듯 근대 서구교육의 발전사는 기독교 신앙과 땔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영국 런던의 기라성 같은 지성인들에게 설교했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불타는 논리(Logic on Fire)”란 말을 즐겨 썼습니다. 학문적인 탁월함이 하나님의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을 때 실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