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옥에 있는 영들에게 부활 승리한 것을 선포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yahoo.co.kr

Q: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후에 지옥에 가셨다고 하는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그것이 맞는지요? 목사님의 성경적인 정확한 답변을 알고 싶습니다. -나성에서 O권사

A: 결론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후에 지옥에 가셨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실 때 오히려 회개하는 강도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예수님은 천국에 가신 것이 오히려 옳은 대답입니다. 아마 그 목사님은 영어 사도신경이나 벧후3:18-19절을 근거로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한글 사도신경에는 없지만 영어로 된 사도신경을 보면 “He descended into hell”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수난을 당한 것이 지옥의 고통과 같은 것으로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십자가에서 회개하는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요청하자 주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고 했기 때문에 주님은 그 영이 십자가 죽음 후에 낙원에 계셨지 3일간 지옥에 갔다는 해석은 무리한 해석입니다.

사도신경의 사본 중에 아퀼레이안(Aquileian creed)을 보면 “그가 지옥에 내려가셨었고”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아퀼레이안 사본은 주후 400년경에 된 것이라고 합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이 문구를 해석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후에 선조림보(Limbus Patreum)에 가셔서 거기서 구속을 기다리던 구약성도들에게 전도하시고 하늘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본은 죽음 후에도 구원받을 기회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사도신경의 지옥에 내려갔다는 교리는 벧전3:18-19절을 근거로 보았을 것입니다. 로마가톨릭은 이 구절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에 지옥에 가셔서 지옥에 있는 자의 대표인 노아시대의 불순종하던 영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 전도하셨다고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죽은 자도 후에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고 하여 연옥(Purgatory)설을 주장합니다.

어거스틴, 제롬, 알포드 같은 사람들 역시 이 구절을 가지고 노아시대 전도설을 주장합니다. 이는 선재하시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노아를 통해 전도하셨으나 불순종하여 믿지 않았는데 그들이 지옥에 있는 영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바른 해석은 개혁교회의 헬만 바빙크의 해석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승리를 말하는 선포로 보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시사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옥에 있는 영에게 하나의 선포사건입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심으로 그의 주 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을 알리는 개선 선포이다”고 말했습니다.

18절과 19절은 이순한 목사님 공동서신 강해주석을 보면(P.176-177) 둘 다 시간적으로 부정과거분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정과거분사는 주동사의 동작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동작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시제로 보면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가 됩니다. 여기의 ‘전파하셨다’는 헬라어로 에케뤽센으로서 이 말은 선포하고 공언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복음을 전파하다’(헬라어로 유앙겔리조마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주님께서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무엇을 선포하셨을까요? 오직 한 가지 즉 부활 승리한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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