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yahoo.co.kr
Q: 저는 현재 임신 1개월 반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해 낙태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낙태를 해도 되는지요? 현재의 임신된 태아를 성경적으로 인간이라 할 수 있는지요? -샌디에고에서 서 집사
A: 낙태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찬반의 대립이 첨예하게 부딪혀 의견의 일치를 보기 힘든 윤리적인 이슈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매년 60만 명이 태어나지만 낙태로 사라지는 생명이 15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제가 오렌지카운티에서 목회할 때 주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집사님 부부가 계셨습니다. 부부가 둘 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부인이 원치 않게 임신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내는 자기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원치 않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낙태를 하겠다고 갈등을 하다가 결국은 아내가 남편 허락없이 병원에 가서 낙태수술을 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부부가 이혼을 하니 안하니 큰 싸움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에게 와서 상담을 요청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낙태를 하는 이유는 자기가 임신을 원하지 않았는데 임신이 되었다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낙태에 대한 견해는 2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첫째 낙태는 임신한 여성자신의 개인적인 선택에 맞겨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을 소위 선택권 우선론자(Pro-choice)라고 합니다. 둘째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생명인 태아는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소위 생명권 우선론자(Pro-life)라고 합니다.
낙태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는 태아의 신분(Status)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태아는 아직 단순한 생명체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초기태아는 자기의식이 없기 때문에 잠재적인 인간 생명 일뿐 인간으로 인정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낙태론자들의 입장입니다. 최소한 인간이라고 인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뇌가 조성이 되고 최소한 뇌파가 감지되는 시점이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됨의 기준을 자의식(Self-consciousness)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견해를 가지게 되면 뇌의 생성기간인 8주-10주 이전 단계에서는 뇌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인간으로 보기 어렵기에 이때의 낙태는 윤리적으로 별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성경과 거리가 멉니다. 성경은 기본적으로 태아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모태에 형성된 새 생명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생명으로 인간으로서 완전한 기능을 하던 못하던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생명의 존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139편입니다.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1절)/주께서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으며(13절)/내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16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태어나기 전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에게 동일한 인칭대명사인 “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결론은 낙태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인간이 죽이는 행위이므로 죄이며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인공유산은 산모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한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정당화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낙태 천국입니다. 낙태는 태아에 대한 경시현상과 자기중심주의 때문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도는 낙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가족계획을 잘 세워야 하고 주셨을 때는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보호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