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세례형태, 유아세례 교단마다 달라

Q: 침례교나 오순절 교단들은 물속에 들어가는 침례(water baptism)를 주는데 장로교는 왜 뿌리는 세례를 주는지요? 그리고 장로교는 유아세례(infant baptism)를 주는데 신앙고백도 없이 세례를 주어도 되는지요? 그것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가 있는지요?

-토랜스에서 노 집사

A: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으로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시행되고 일생에 단 한번 받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았다는 은혜 언약에 들어가는 표시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는 외적인 표시입니다. 이것은 또한 교회 가입의 표징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8일 만에 할례를 받음으로 언약 백성이 된 구약의 할례를 대신한 것입니다.

세례가 기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최초로 집행된 것은 베드로의 설교 후에 3천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이론상으로 세례는 회심 뒤에 오지만 실제로는 세례 시 외적인 표징과 내면의 효과가 반드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행8장의 시몬 마구스의 경우는 성령 세례없이 물세례를 받았고 고넬료는 물세례 전에 성령강림을 경험했습니다(행10:44-48).

세례는 기독교의 각 교단마다 형식이 다르기에 나와 다르다고 비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세례의 일반적 형식은 물에 잠기는 침수였는데 이는 요한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푼 사실에서도 기원이 나오고 또한 세례를 기적으로 홍해를 건넌 일에 비교한 사실에서도 추론할 수 있습니다(고전10장). 그러나 물을 뿌리는 형식도 일찍부터 병자와 죽어가는 자에게 그리고 침수가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침례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뿌리는 세례도 침례와 동일하게 인정한 것입니다. 오순절에 3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을 때도 과연 이 많은 사람을 물속에 집어넣어 다 세례를 주었겠는가? 예루살렘에서 요단강은 거리가 멀기에 가서 주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장로교 신학자들은 침수로 보지 않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은 급수시설이 미흡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것은 교단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세례를 의미하는 헬라어는 씻음, 뿌림 등의 폭 넓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왕하 5:14(70인역). 눅11:38, 막7:4, 히6:2, 9:10). 사람이 군대에 가면 민간인 의복을 갈아입고 군복을 입어 그 사람이 외적으로 군인인 것을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세례는 구원받은 사람의 외적 표징이지 가톨릭처럼 세례 그 자체가 구원의 도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례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 그 외적 표징 그 자체에 구원의 신비성을 두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물의 종류나 양이 예식의 유효성을 절대적으로 좌우한다고 보는 것은 복음정신에 일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유아세례가 비 성경적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례는 회개와 믿음을 필연적으로 전제하는데, 유아세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유아세례를 주라는 명령을 한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유아세례를 금하는 사례는 더 찾기 힘듭니다. 신약성경에서 온 가족이 세례를 받는 경우가 5번 기록되었는데 모든 경우에 다 어린 아이가 없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유아세례에 대한 보편적 관행에 대해서는 터툴리안 같은 신학자는 격렬히 저항했는데 역으로 이는 유아세례가 널리 확산되어있다는 반증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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