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유대인 결혼풍습, 예수재림 시 혼인잔치와 같아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yahoo.co.kr

Q: 요즘 여성 성경공부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개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하여 유대인 남자가 여자를 결혼 대상자로 취하는 유대인의 결혼 풍습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A: 한 총각이 우연한 기회에 한 처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음으로 그 처녀를 사모하고 밤낮으로 생각하며 그리워하다가 결국은 결혼하여 일생을 같이 살 것을 결심합니다. 그렇게 될 때에는 다음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첫째는 이 총각이 결혼을 하려면 그 처녀 집에 찾아가서 장인 될 사람에게 돈을 줍니다. 말하자면 처녀를 사는 셈입니다. 둘째,그 아버지는 돈을 보고 만족스럽게 생각하면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간단한 연회를 열게 됩니다. 셋째, 이때 중요한 것은 신랑이 될 청년이 신부가 될 처녀 앞에 놓인 잔에 포도주를 가득 부어서 그 앞에 밀어 놓는 것입니다. 만일 처녀가 이 남자와 결혼할 뜻이 있으면 그 잔을 들어서 마시고 마시지 않으면 당신에게 시집가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 표시가 됩니다. 만일 처녀가 그 포도주 잔을 들어 마시면 그것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기뻐합니다. 조마조마하게 애태우며 기다리던 청년은 처녀가 그 잔을 마시는 순간 너무 기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넷째, 그러면 청년은 아버지의 집에 처소가 마련되는 대로 곧 와서 결혼식을 올리고 데려가겠다고 말하고는 나갑니다. 그때부터 청년은 자기 집 옆에 조그마한 신방을 만듭니다. 다섯째, 신부는 신랑 맞을 준비를 하면서 결혼식에 입을 하얀 세마포를 준비해서 침대 머리맡에 두고 어느 날이든지 밤에 신랑이 오면 바로 입고 나가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유대인들 풍습으로는 신랑이 밤에 와서 혼인잔치를 합니다. 여섯째, 어느 날 밤에 신랑이 오면 친구들과 함께 나가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외치면서 맞이합니다. 그리고 결혼식을 올린 후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크게 잔치를 하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지켜왔던 결혼풍습을 보면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을 보게 됩니다. 성경은 결혼이야기로 시작하여 결혼이야기로 마칩니다. 창세기 1장에 인류 최초의 결혼이 있었고 요한계시록 19장에는 어린 양, 예수그리스도의 혼인잔치가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신랑의 모형입니다. 예수님은 신부인 우리를 취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죄값을 치루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죄값을 다 치루셨다고 우리가 다 신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흘리신 보혈의 잔을 내가 받아 마셔야만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유대인의 결혼풍습을 이해하면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려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그분의 혼인잔치를 기대하면서 바른 행실의 흰 세마포를 준비하고 어느 때라도 오시면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하면서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재림신앙으로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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