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SPC0316@yahoo.co.kr
Q: 크리스마스의 정확한 의미와 성탄절이 12월 25일로 정해진 것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찬송가에 나오는 노엘(Noel)은 무슨 뜻인지요?
-나성에서 이희은
A: 크리스마스를 우리말로 성탄절이라 부릅니다. 영어로 Christ(그리스도)와 Mas(미사)를 합쳐서 Christmas가 되었는데 우리말로 직역을 하면 “그리스도 예배” 즉 그리스도를 경배하자는 의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로, 이태리에서는 나탈레(Naeale), 독일에서는 바이나 흐텐(Weihnachen)이라고 합니다. Christmas를 줄여서 X-Mas라고 쓰는 것은 “그리스도”의 크라이스트의 첫 글자 X에 Mas를 붙여 표현한 것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12월 25일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크리스마스로 지키고 있으나 예수님의 탄생일은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초기교회는 1월 1일, 1월 6일 3월 21일(춘분절) 등에 예수탄생을 축하했지만 교회적으로 아무런 행사도 거행하지 않았습니다. 3세기경 신학자 오리게네스는 크리스마스를 정하는 것은 이교적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12월 25일로 고정되고 크리스마스가 본격적인 축일로 지켜지게 된 것은 교황 율리우스 1세(337-352)때의 일이며 4세기 말에는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하는 모든 나라가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여고 축하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12월 25일은 로마의 동짓달이며 정복당한 일이 없는 태양의 탄생일로서 3-4세기의 로마에 보급되었던 미트라스교의 축제일로 지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불을 밝히고 상록수로 장식하고 선물을 교환하며 평상시에 금지되었던 내기노름과 주인과 종들이 자리를 바꾸어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합니다.
이 같은 미트라스 축제 형태가 크리스마스 축제로 바뀌게 된 것은 기독교를 합법화한 콘스탄티누스대제가 그리스도교의 강적인 미트라스교를 기독교화하기 위하여 저들의 축제기간과 관습을 살려 크리스마스 축제로 승화시켰다고 합니다.
중세시대의 크리스마스는 기독교회의 3대 축일의 하나가 되었으며 종교개혁이후 크리스마스는 신에게 감사하여 진정으로 기뻐하고 친척과 정을 나누며 가난한 이웃을 즐거이 돌아보는 때로 지켜졌습니다. 이 시대는 귀족과 서민의 빈부의 격차가 심해져 당시 교회는 귀족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청교도 혁명 이후 근엄한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가 폭음, 폭식, 댄스, 도박, 소란 등 모든 악과 연결된 축제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1583년 스코틀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면 금지하였다가 나중에 가정 내의 크리스마스만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중엽에 크리스마스는 다시 부활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신자이던 아니던 온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