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SPC0316@yahoo.co.kr
Q: 다윗이 회개한 유명한 시편 51편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리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시51:1-2.) 여기에서 죄과와 죄악과 죄에 대한 분명한 의미의 차이가 있을 텐데 알고 싶습니다.
A: 다윗이 밧세바로 인해 회개한 이 다윗의 참회의 기도와 시는 인간의 죄를 3가지 단어 즉 죄과, 죄악, 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이 세 가지 단어의 의미가 잘 구분되어 지지 않지만 히브리어와 영어는 분명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페샤(Transgression), 아온(Iniquity), 하타(Sin)이다. 먼저 죄과(Transgression)라는 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죄과는 침해하다 침범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고의로 어기고 반항하는 마음과 행동의 죄를 죄과라 합니다. 이런 죄를 시19편에서는 고범죄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죄과는 고의적인 죄, 즉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일을 고의적으로 범하고 어긴 것을 말합니다. 인간은 날 때부터 죄 성을 타고 나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반항하는 기질이 있어서 하나님 말씀이 옳은 줄 알면서도 이를 침범하고 어기는 못된 마음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이런 죄과는 로마서1장에서 이방인의 죄를 지적하면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 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 졌나니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3.) 그래서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반항하여 대적하는 것이 죄과입니다.
둘째, 죄악(Iniquity)은 온전한 것을 구부러뜨리다(Make it crooked), 뒤집다(Perverted)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무엇인가 삐뚤어져 있고 뒤틀려 있습니다. 마치 청개구리처럼 거꾸로 가야 속이 시원한 변태적인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런 마음이 죄악입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악독,즉 악하고 독한 마음이 들어있기에 자식을 키워도 똑바로 자라는 애들이 없습니다.
셋째, 죄(Sin)는 원어적인 의미로 “과녁을 빗나가다” “미달이 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히브리어 “하타”의 개념으로 보면 길을 잘못 들다, 코스에서 이탈이 되다의 뜻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사람이 가야할 길과 인생의 코스를 분명히 정해 놓으셨습니다. 많은 경우에 “죄과, 죄악, 죄”란 세 단어는 죄라는 한 단어로 집약되기도 하는데 죄는 인간의 모든 영적 정신적 육적인 문제를 포괄하는 용어로서 모든 인간의 본질이며 현주소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병을 고치려면 먼저 병원을 찾아가서 의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병의 상태를 알아 고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은 로마서에서 인간의 구원론을 말하기에 앞서 인간의 죄 즉 “인죄론”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장에서는 이방인의 죄를 다루고 있고 로마서 2장에서는 유대인의 죄를 다루고 있으며 로마서 3장에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의인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