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성전모독죄와 참람죄...십자가는 저주받은 죽음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SPC0316@yahoo.co.kr

Q: 고난주간에 생각했던 것인데 주 예수님은 정확하게 무슨 죄목으로 정죄를 받으셨는지요? 그리고 왜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일 수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꼭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 했습니까? -LA에서 신학생

A: 신학생답게 좋고 예리한 질문입니다. 두 가지 질문입니다.

첫째 예수님이 정죄 받은 죄목이 무엇인가? 에 대해 답합니다. 죄목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성전 모독죄입니다. 예수님은 새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요3:20절). 예수님은 성전청결을 하시면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상인들을 내어쫒으시면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행위는 제사장적이고 선지자적인 행위였습니다. 성전구실을 못하는 더러워지고 타락한 성전은 곧 하나님의 심판으로 주후70년경에 파괴되어 성전시대는 끝이 나고 이제는 주님부활 후에 새로운 성전 곧 주님중심의 교회세대를 열어갈 것을 예고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산헤드린 공회는 그것을 예루살렘 성전을 대치할 다른 건물을 세우는 것으로 오해하여 성전 모독죄를 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성전을 때려 부수겠다고 위협했다고 유대최고 재판소인 산헤드린 재판에 정식으로 기소하여 재판하게 된 것입니다(막14:55-58). 구약에서 성전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처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을 부수어 버리겠다는 것은 성전 모독죄인 동시에 곧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 즉 참람죄로 본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이것에 대해 추궁하자 예수님은 아무 말도 대답지 않고 침묵했습니다(막14:60-61). 두 번째는 참람 죄입니다. 산헤드린 공회 재판에서 대제사장이 묻습니다. 네가 찬송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메시야)냐?고 묻자 예수님은 “내가 바로 그로다”라고 하자 대제사장은 옷을 찢으며 참람 죄를 지었다며 우리가 다 들었다는데 증인이 무엇이 더 필요한가? 하며 사형에 해당한 자로 만장일치로 정죄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자는 침 뱉고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예수님을 쳤습니다(막14:61-65).

이제 두 번째 질문인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 했는가? 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이 모세의 법(신명기)대로 예수를 처리한다면 신13장의 법대로 그를 거짓 선지자 ,거짓 메시아로 정죄하고 돌로 쳐 죽이는 사형을 집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예수의 추종자들이 이 처형을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참 선지자는 패역한 백성들에 의해 꼭 순교 당한다는 사상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를 죽인 것이 오히려 예수를 더 추앙하게 되고 자기들은 거짓선지자로 낙인이 찍히면 입지가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그래서 그 방법은 주저하고 더 좋은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차라리 신명기 21:23절의 모세의 법에 의하면 나무에 매달려 처형된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당시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사람을 죽일 권과 십자가에 매달 수 있는 권(權)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지도자들은 총독 빌라도로 하여금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처형함으로서 예수가 거짓 메시야 하나님을 욕되게 하여 하나님의 신명기 법대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온 유대 민족들에게 드러나게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새로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주장해 로마에 대항해 반한을 일으킨 정치범으로 다루도록 고소한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죽이는 완벽한 작전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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