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SPC0316@yahoo.co.kr
Q: 민수기 28장을 읽는데 상번제(常幡祭)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번제와는 어떻게 다른지요?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다 상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배 권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제사 중 특별히 번제 중에는 상번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상번제로 드리되...”(민28:3) “이는 시내 산에서 정한 상번제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향기로운 화제며”(민28:6). 여기서 늘 드리는 번제나 상번제는 같은 말입니다. 상번제는 이따금 드리는 번제와 달리 계속적인 번제를 의미합니다. 번제 중에는 때를 따라 드리는 특별번제가 있는가 하면 항상 아침, 저녁으로 계속 드려야 하는 상번제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녀들은 각자 자기가 원할 때 자기를 위하여 또는 가족을 위하여 번제를 드렸으나 그와는 별도로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늘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상번제는 소나 염소나 비둘기를 제물로사용하지 않고 오직 어린 양이어야 합니다(민28:4). 그것도 흠 없는 수양이어야 하며(민28:3) 또 일년된 어린 것이어야 합니다(출29:38). 양은 온유, 겸손 뿐 아니라 순결과 인내와 순종을 나타내는 동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을 제물로서는 가장 완전히 나타내는 것입니다. 성전에서는 제사장이 아침, 저녁으로 상번제를 드리고 낮에는 일반 사람들의 요구를 따라 번제를 드리게 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매일 아침, 저녁, 상번제를 드릴 때는 어디에 있던지 성소를 향해 기도했던 것입니다(눅1:9).
오늘의 예배와 기도도 이 상번제와 같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도 계속적이어야 할 것이요 우리의 예배도 또한 계속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계속적인 기도와 예배가 가능할 수 있는가? 신약의 예배는 성전에서만의 예배가 아닙니다. 레위기의 주석이라고 불릴 수 있는 히브리서의 말씀 중에 특별히 13:15, 16절을 보면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성도의 모든 말과 행실이 다 제사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선한 입술의 열매와 선한 행위는 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구약에 계속 드리는 상번제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드리는 상번제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이는 대대로 여호와 앞에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출29:42)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제사와 예배를 통하여 같이 만나지고 또한 서로 교통이 이루어지게 됐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