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자주내는 데요

이정현 목사

Q: 목사님 저는 제자훈련도 받고 매일 QT도 하며 제자의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가정에서 남편에게 참지 못하고 화를 자주 냅니다. 아직도 내자신의 자아가 살아 설치는데 어떻게 해야 내 성질을 죽일 수 있을까요? 

- 토랜스에서 김집사가

 

A: 이것은 집사님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문제입니다. 화를 자주 내면 부부관계가 멀어지게 되고 남편도 덩달아 같이 화를 내게 됩니다. 13-14세기의 토마스 아켐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The Imitation of Christ)라는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어거스틴의 침회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기독교 입문서 가운데 최고의 기독교 고전입니다. 토마스 아켐퍼스는 1406년 청빈 순결, 순종이라는 수도사 서약을 했고 사제가 된 후에 수도원 부원장으로 일하면서 갓 들어온 수도사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기 위하여 이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는 그리스도인이 고백해야 할 2가지 고백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무능의 고백 -즉 나라는 존재는 믿지 못할 존재요 내 자신의 힘만으로는 죄악에서 벗어날 길이 없고 영적으로 자랄 수 없다는 인간 무능의 고백입니다. 자신의 연약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만능의 고백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확신입니다. 나는 무력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내게 따른다면 나는 그 분으로 인해 All things are possible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고백인 것입니다.(빌 4:13) 

 

토마스 아켐퍼스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기를 원하다면 먼저 그리스도의 생애와 그 분이 걸어간 길을 깊이 되새겨 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가신 삶을 우리도 제자로서 따라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세상 것을 버리고 자기 부정(SELF- denial)의 삶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16:24절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그러면 제자의 삶, 즉 매일 자기를 부인하는 삶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바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의 유명 교수 자리를 박차고 몽골 선교사로 간 이용규 선교사는 내려놓음 이란 책에서 2가지를 부정하고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첫째, 자기 의(Self-Righteousness)-과거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볼 때 우리는 너희보다 의롭다는 자기 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이라고 무시하고 자기들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교만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의를 의지하고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은 자기 의가 강한 사람입니다. 이것을 내려놓으라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 애(Self-Love)–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데 필요하나 자기 애가 도가 지나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애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 연민의 감정이 강하면 남에게 상처도 잘 받고 남에게 상처 주기도 잘하고 자기를 방어(Protect)하기 위해 쉽게 화도 잘 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부정의 삶이 필요합니다.

10.1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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