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친구가 카톡으로 글을 보냈는데 어느 목사님의 글인데 장례예배나 추모예배를 자기 교회는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것은 우상숭배라며 폐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옥에 떨어지는 범죄행위라고 하며 그것을 인도하는 목사님들은 회개해야 한다고 하는데 목사님의 바른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애나하임에서 Choi
A: 하나님이 죄 중에 가장 미워하는 죄가 두 가지인데 우상숭배와 동성애입니다. 그래서 이 죄는 특별한 단어를 사용하는데 “가증하다”라고 말합니다. 가증하다는 말은 영어로 ‘Abominate’인데 ‘혐오스럽다’는 뜻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우상숭배는 출 20:3-5절 말씀처럼 2가지입니다. 첫째는 “너는 나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둘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인즉 …” 우상숭배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는 것이며 어떤 형상을 가진 우상을 만들거나 그것에 절하거나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장례예배를 우상숭배라고 말하는 것이나 우상숭배의 변형이라고 말하는 그 목사님의 말은 지나친 억측이요 오해입니다. 부모나 교우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가 드리는 장례예배는 죽은 자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 죽음을 주장하시는 절대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례예배때 부르는 찬송도 죽은 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미 죽은 자는 천국아니면 지옥을 벌써 갔기에 그의 구원은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죽은 후에는 우리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의 말씀처럼 “한번 죽는 것은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천주교의 연옥이론이나 일부 종교가 죽은 자를 위한 세례나 선행같은 공적을 쌓으면 영계의 일을 좌우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성경에 없습니다.
장례예배의 목적은 단지 죽은 자의 유가족들이 심한 슬픔과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기에 그들에게 말씀을 통해 천국과 부활의 소망을 주고 위로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그러나 장례식에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죽은 시신이나 영정 사진 앞에서 절하거나 기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묵념도 해서도 안 됩니다. 교회 장례식때에 절하는 분이 거의 없지만 시신 앞에서 절하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됩니다. 죽은 자를 위해서는 기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도는 산자를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장례식때 관 앞에서 묵념하는 분도 있는데 무엇을 묵상하는지 모르나 묵념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향을 피워서도 안됩니다. 장례식때 죽은 시신을 앞에 두고 예배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말하나 그것은 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뷰잉(viewing)하기 위함입니다. 영혼은 이미 하늘의 예루살렘 낙원에 갔지만 고인의 시신을 땅에 묻기 전에 영어 단어 그대로 죽은 분의 얼굴을 마지막 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마지막 작별인사와 같습니다.
09.0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