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목사님, 제 아들이 신년 새해에는 늘 아버지 집에 찾아와 세배도 하고 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세배는 우상숭배이기에 안 온다고 하는데 세배가 우상숭배라는데 이해가 안 됩니다. 목사님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 LA에서 모 성도가 (전화)
A: 좋은 질문입니다. 우상숭배는 사람이 아닌 비인격체나 어떤 죽은 사람의 동상이나 형체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절하는 것입니다. 출 20:4-5절을 보면 십계명에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의 동상에도 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자기를 신격화하여 자기를 닮은 큰 신상을 만들어 놓고 절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생명을 걸고 거부함으로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과거 로마시대에도 기독교인들은 황제의 동상앞에 절하고 분향하도록 요청을 받았을 때에 이를 거부함으로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습니다. 장차 불법의 사람인 적그리스도가 등장할 때에 자기를 신격화하여 김일성처럼, 느부갓네살처럼 로마 황제처럼 우상을 만들어 놓고 자기를 숭배하도록 요청할 것입니다.(살후 2:3절 이하, 계 13장) 이는 우상숭배이므로 생명을 걸고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은 부모의 무덤에 찾아가서 절하거나 제사하는 것은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나 새해를 맞아서 부모나 웃어른을 찾아서 세배하는 것은 우상숭배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웃어른에 대한 예의와 존경의 표시라 할 수 있습니다. 세배는 큰 절입니다. 대개 큰 절은 성경을 보면 아주 지체 높은 왕을 알현할 때나 지체 높은 어른에게 아랫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존경과 공경의 뜻입니다. 과거에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하여 애굽에 갔을 때 총리인 요셉 앞에서 큰 절을 하며 존경과 예의를 표하였습니다. 성탄구시에 아기 예수를 찾아온 동방의 박사들도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니라.”(마2:10)고 말합니다.
나를 낳은 부모는 자녀에게 왕이나 어떤 존재보다 존경을 받을 분입니다. 그러므로 세배를 지나치게 우상숭배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지나치게 큰 절을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경배의 대상입니다. 로마 백부장 고넬료가 가까운 친구를 모아놓고 베드로를 강사로 청하여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 앞에 엎드리어 절하자 베드로가 일으키며 가로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행 10:26)며 큰 절을 거부했습니다. 결혼 시에 신부가 폐백을 할 때 시부모와 친척들에게 신랑 신부를 큰 절을 시키며 술을 따르고 아들, 딸 잘 나으라고 대추를 던집니다. 특히 신부는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을 기독교인들도 무조건 따라 하는데 솔직히 이것은 기독교 양식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것은 비기독교적인 문화양식입니다. 결혼예식에서 하는 폐백도 보다 기독교인 문화에 맞게 새롭게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02.0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