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5년 전에 남편과 이혼하고 미국에 왔습니다. 남편이 외도하고 바람을 피웠기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커서 아직도 그 분노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제 미국 와서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게 되어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상처 회복의 방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세리토스에서 제니
A: 인생은 인간관계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부딪기며 살다보면 가끔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내가 남에게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웬만한 것은 인간의 지정의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쉽게 넘어가고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문제는 잘 잊혀 지지 않는 상처가 문제입니다. 상처가 오래가면 마음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깊은 상처가 되고 나중에는 히브리서 12장 15절처럼 마음의 쓴뿌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 합니다.
상처라는 말은 정확하게 말하면 상처난 감정을 말합니다. 상처는 내면에 받는 것이기에 일차적으로 마음의 평강을 빼앗아갑니다. 기쁨이 사라지고 거절감 분노와 미움과 복수심, 자기방어, 자기 연민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교회를 목회해보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상처는 주로 3가지입니다. 거절감, 분노,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첫째가 거절감(Rejection)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있는데 거절당한 것입니다. 남편에게 버림받아 이혼 당했거나 직장에서 무능하다고 잘리거나 남편과 같이 살긴 하지만 남편으로부터 원하는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케이스입니다. 요즘은 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하지만 옛날에는 아들만 선호했습니다. 아들을 기대하고 있던 집안에서 딸로 태어나 출생 시부터 환영받지 못한 것은 자라면서 엄청난 거절감의 상처로 내면에 남아 있게 됩니다. 자매님도 남편의 불륜으로 인해 거절감의 상처가 컸을 줄 압니다. 상한 감정이 안으로 들어가 쌓이면 우울증이 되고 밖으로 나오면 분노가 됩니다. 숨은 상처가 쉽게 분노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제 미국 오셔서 교회를 나가신다니 다행입니다. 치유의 길은 오직 한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면서 사람은 나를 거절해도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거절하신 적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치유가 됩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부르시면서 ‘내가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이미 알았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버리지 않으신 진정한 사랑의 아버지를 경험하는 데서 치유가 일어납니다. 당신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당신도 하나님이 받아주신 당신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십시오. 이제 이곳에서 교회를 다니게 되니 죄와 상처의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으십시오.
02.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