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최근에 어떤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집례하시는 목사님이 죽은 고인의 영혼을 위해 천국에 잘 가셔서 큰 상급 받도록 기도하셨는데 그것이 성경적으로 맞는지요? 그리고 축도하실 때에도 죽은 고인의 영혼과 여기 참여한 모든 회중이라고 하시는데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요? -LA에서 Young Lee 권사
A: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기도하는 자나 장례를 집례하는 주례자라도 예수 믿고 죽은 고인의 영혼을 위해서는 기도하거나 축도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라고 봅니다. 장례식 후에 죽은 고인의 시신 앞에서 뷰잉(viewing)할 때에 시신 앞에서 묵념을 한다든지 기도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그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기도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을 전도하여 그 영혼이 구원받도록 간구하는 것은 옳은 것이지만 일단 죽은 후에는 더 이상 기도해도 아무 효력이 없습니다. 죽은 후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그분의 주권대로 주관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는 죽은 사람위해 기도하라는 어떤 언급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후에는 더 이상 그 사람의 구원이나 기도가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장례식 때에 기도하는 장로님이나 목사님들이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가서 큰 상급을 받으시도록 그리고 천국에서 놀라운 영광의 복을 누리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기도입니다. 살아있을 때는 열심히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되지만 일단 죽은 후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면 안됩니다. 이미 천국이나 지옥을 갔는데 기도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은 “한번 죽는 것은 정하신 일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했습니다. 죽은 후에는 이젠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하나님이 하실 일이지, 사람이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이방종교나 카톨릭적 개념입니다.
로마카톨릭교회에 의하면 사람이 죽을 때에 완전히 순결한 자(성자)의 영혼은 즉시 천당에서 하나님을 직접 뵙는 상태 즉 지복직관으로 들어가지만 완전히 깨끗하지 못한 자 즉 여전히 용서받을 수 있는 죄를 가진 채 죽은 사람들, 대다수의 신자들은 천당의 최고 복락에 들어가 기쁨을 누리기 전에 먼저 씻는 정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회로 더불어 평화한 가운데 죽으나 완전하기 못한 자들은 연옥으로 간다”(Purgatory). 그 곳에서 카타르시스 즉 정화 과정을 거쳐서 준비되어야 합니다. 고통은 불의 고통인데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고통보다 큰 것이라고 카톨릭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말했습니다.
카톨릭교회는 세례 받지 않은 성인이나 치명적 죄를 지은 사람은 곧장 지옥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카톨릭교회를 다니며 미사에 참여한 사람도 죄의 다소로 연옥에 가서 긴 시간이나 짧은 시간동안 죄가 말소될 때까지 고통을 받게 되며 그 후에 그들은 천국으로 옮겨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연옥에 머무는 동안 가족들이 헌금을 바침으로 연옥의 기간이 단축된다고 말 합니다. 연옥에서 영혼들은 상실감에 짓눌립니다. 하나님을 보는 것에서 제외당한 사실로 고민하고 영혼이 아픔을 느끼는 적극적인 고통을 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례식 마지막에 축도할 때도 죽은 고인의 영혼을 넣어 축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옮겨진 의인의 영혼은 그의 믿음과 행위에 따라 상급도 하나님이 결정하시기 때문입니다. 죽은 고인의 영혼을 위한 축도도 아무 효력을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죽은 영혼을 위해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죽은 고인의 유가족들의 믿음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