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저희 교회는 한 달에 한번씩 전도하려 나갑니다. 그런데 불신자에게 전도할 때 왜 “당신은 죄인입니다”라고 꼭 죄를 지적해야 하는지요? 목사님은 상대방이 죄인인 것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죄를 지적하지 않고 점잖게 예수님만 전하면 되는 것이 아닌지요? -토랜스에서 이정은
A: 좋은 질문입니다. 인간의 구원론을 논하기 전에 먼저 다루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의 죄악론입니다. 이것은 환자가 병에서 고쳐 구원을 얻으려면 먼저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 얼마나 그 병이 심각한지를 의사의 검진을 통해 알아야 자신의 병을 고쳐 구원받을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못되고 추악한 죄인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하고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와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나를 구원해 달라고 손을 벌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할 때 예수님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인간은 죄인임을 지적하고 인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기분 나빠해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지은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 이것을 로마서 1장18절은 ‘불경건한 죄’라고 말합니다. 이 불경건의 죄를 헬라어로는 “아세비이아”란 단어를 쓰는데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 즉 종교적인 죄를 말합니다. 이것은 영어로 대문자를 써서 “SIN”이라고 씁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살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음하는 죄가 아닙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왜 그것이 큰 죄입니까? 엄연히 하나님은 존재하고 계신데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종교적인 죄에서 인간의 다른 죄들이 파생됩니다. 인간에 대한 죄를 로마서 1장에서는 ‘불의’라 합니다. 헬라어는 ‘아디키아’라는 단어를 씁니다. 영어로 소문자로는 sins라고 합니다. 불경건의 죄에 의해 불의가 생깁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을 때에 인간은 도덕적으로 그 행위가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굴을 캐어 생업을 이어가는 분이 굴을 캐어 껍질을 벗겨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굴속에는 굴은 없고 물고기 한마리가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약 7cm되는 물고기가 죽어가면서 몸부림치면서 그 안의 굴을 다 뜯어 먹은 것입니다. 굴이 껍질을 벌리고 있었을 때 물고기는 굴 알맹이를 먹으러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것을 먹고 배불러 있을 때 굴의 껍질이 닫힌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살아나오지 못하고 몸부림치다가 어부가 발견했을 때는 이미 물고기는 죽어있었습니다. 죄라는 것은 너무나 유혹적입니다. 현혹적이기에 금방 따라 들어가면 쾌감이 있을 것처럼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그 속에 들어가서 파먹고 있는 동안 뚜껑은 닫혀져 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이 즐기려 들어갔지만 결국은 자신이 노예가 되어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 안에서 멸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는 이처럼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달콤하지만 나중에는 쓰디씁니다. 인간은 모두 이 죄의 유혹에 빠져 굴껍질 안의 물고기처럼 멸망의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인간의 구원론을 설명하기 위해 로마서 1장 18절부터 3장 20절까지를 통해 먼저 인간의 죄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치며 죄를 깊이 다룹니다. 자신의 병을 알아야 자신의 병을 고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