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부흥 강사님이나 설교자들의 설교를 들으면 간혹 설교 중에 “성령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말하시면서 순종할 때 일어난 일을 간증하시는데 저에게는 매우 은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성경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다른 방법으로도 하나님은 말씀하시는지요? -LA에서 김 집사
A: 성령님이 우리에게 주로 말씀하시는 가장 중요한 통로는 신구약 66권 즉 성경말씀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령님은 사랑의 편지인 기록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그때 그때 필요한 말씀으로 깨우쳐주시고 우리의 삶에 섬세하게 간섭하고 인도하십니다. 로고스(Logos)는 기록된 말씀이고 레마(Rhema)는 로고스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령님의 감동과 감화를 통해 로고스가 내게 레마가 될 때 내게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음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성경을 읽는 중에, 때로는 설교의 말씀을 듣는 중에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이 성령님의 역사로 내 가슴 속에 불을 지르고 레마로 새겨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성경말씀을 주기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매일 3장, 주일에 5장, 즉 매3주5만 하면 일년에 한번은 성경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읽기와 묵상을 통해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은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성령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통로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섬기고 십일조를 드리며 생활하는 교회가 우리의 신앙생활의 중심이 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교회의 예배를 통해, 찬양을 통해, 설교자의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안디옥교회가 금식하며 예배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선교사로 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적으로 말씀하시기도 하고 한 교회에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늘 반복되어 나오는 문구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때로는 어떤 문제를 놓고 하나님의 뜻을 찾을 때 담임 목사님의 설교와 상담을 통해 성령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음성으로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음성은 기도 중에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올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늘 기도로 깊이 교제하는 자들이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자신의 직감이나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말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은 과거 바울이나 베드로에게는 중요한 때에 환상으로 말씀하셨고 빌립 집사나 여러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미한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전도하고 행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경솔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내가 들었다고 말해도 안 되며, 잘 분별하는 영적인 센스와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은 성경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