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성경을 성도들의 구체적 삶속에 적용하도록 전해야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우리 목사님은 성경적인 복음의 내용을 선포하시는 보수적인 목사님이신데도 가끔 미국의 지도자를 비판하고 한국의 좌파사상을 비판하십니다. 설교 시에도 자주 하시지는 않지만 미국과 한국의 현실적 정치 문제를 예로 들어 언급하시는데 신성한 강단에서 성경적 복음만 가르치지 이런 정치적인 현실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자제해야 되는 것이 아닌지요? -LA에서 변 집사

A: 목사의 직무는 학사 에스라처럼 성경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가르치고 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성도들의 구체적인 현실의 삶속에 적용하도록 설교하여야 합니다. 목사는 성경을 가르치는 설교자이지 정치가는 아니기에 한 교회를 맡은 목회자가 현실정치에 대해 지나치게 세세하게 평론하여 강단에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목사는 성경을 가르치는 설교자이지, 전문적인 정치평론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는 보는 관점(Perspective)에 따라 결론과 비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목사도 자신의 관점에서 보기에 잘못하면 객관성이 없이 치우쳐 말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목회자가 성경적 원리와 원칙을 현실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하나의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해 풀러신학교의 신약신학교수인 김세윤 박사는 그의 책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시원한 대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목회자는 복음을 가르치면서 그것이 실존의 모든 영역에서 갖는 함의들까지 때로는 사회적인 불의나 비리를 지적하며 가르쳐야 한다. 예수의 하나님나라의 복음은 이중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며 살 것을 요구하기에 그런 맥락에서 맘몬 우상숭배와 이웃착취를 배격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도 가르쳐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기에 그 하나님의 말씀의 관점에서 위정자가 복음에 합당하게 정치하면 그길로 가도록 뒷받침하고 거기에 위배되는 정치를 하면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통치에 주 예수그리스도의 주권에 어긋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우리에게 그러한 역할의 모범을 잘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예수께서도 백성위에 군림하는 통치자를 비난하고 헤롯을 여우라고 욕하고 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 같이 권세를 휘두르며 민중을 착취하는 자들을 비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섬김과 사랑의 길을 가도록 가르치셨다. 바울도 복음의 원칙을 따라 인종차별, 남녀차별, 신분차별을 철폐하려 애썼다.” 이러한 지적을 해준 김세윤 박사의 통찰력에 저는 개인적으로 지지를 표합니다. 왜냐하면 한국과 미국의 많은 보수적인 목사님들이 정교분리를 말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직 추상적이고 영적인 설교만 합니다. 때로는 정치 권력자가 동성애와 동성결혼, 낙태, 친 이슬람 등을 주장하며 나라에 큰 재앙이 일어나는 데도 사탄의 통치가 실현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비판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과 미국의 기독교는 많이 현실 정치를 외면하여 영적인 것만 가르치므로 기독교는 현실을 무시하는 종교가 되고 기독교가 욕을 먹고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목사가 너무 정치적인 언급을 자주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설교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