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Johnjunghyunlee@gmail.com
Q: 목사님들이 예배 제일 마지막에 하시는 축도는 성경 어느 곳에 있는지요? 그리고 목사님들마다 축도의 제일 끝이 다른데 어떤 분은 젊은 목사인데도 ‘있을지어다’ 라고 하고, 어떤 분은 ‘축원하옵나이다’ 라고 기원을 하는데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르며 축도는 평신도는 못하는 지요? -이영숙
A: 축도(헬라어로 유로기아)는 예배의 제일 마지막 성전을 떠나가기 전에 목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복이 예배에 참석한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임하도록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축도라는 것은 하나님의 복을 기원하는 것보다는 삼위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복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봐야 옳습니다. 축도는 축복을 선포하는 것이지 기원이나 기도가 아닙니다. 젊은 목사가 축도시 손을 들고 ‘있을 찌어다’ 하는 것을 젊은 목사가 너무 권위주의적이고 건방지거나 교만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 젊은 목사는 성경적으로 축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인된 축도는 구약시대에는 아론의 제사장들에 의해 행해졌고 신약시대에는 사도들과 사도들의 기능을 이어받은 목사, 감독들에 의해 시행됩니다. 축도는 목사가 할 것이요 교회의 장로나 평신도는 할 수 없습니다.
축도라 할 때 그 축도의 내용은 구약 민수기 6:24-26과 신약 고린도후서 13:13에 나옵니다. 민수기 6:24-26을 보면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입니다. 이 축도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아론의 축도라고 말합니다. 조영엽 목사의 책 “성경적 대답”에 의하면 “아론의 축도는 사도신경 신앙고백과 더불어 마틴 루터의 예배순서, 존 칼빈의 예배순서, 마틴 부쩌의 예배순서, 쯔빙글리의 예배순서, 존 낙스의 예배순서, 청교도들의 예배순서 등 모든 예배순서에 들어있습니다. 신약의 축도는 고린도후서 13장 13절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와 함께 있을 지어다” 이것을 사도적 축도(Apostle’s Benediction)라고 합니다. 19세기 이후에 복음주의 교회들은 이 고후13:13을 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축도의 헬라어 원문을 보면 “카리스 휘민 카이 에이레네 아포 데우 파트로 스 훼몬 카이 큐이루 이예수 크리스토”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까지만 기록되어있고 동사가 없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바울서신의 문안인사에는 동사가 없습니다. 목사가 축도시에 제일 마지막에 ‘있을 지어다’라고 선포하여야 하는가? 아니면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간구할 것인가는, 축도는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와 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을 삼위일체 하나님을 대신하여 목사가 축복을 선포하는 것이므로 축도 끝에는 “있을 지어다”라고 해야 함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