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직함, 전문성이 리더십은 아니야...부족함 교훈삼아 기도해야

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저는 나성에 있는 어느 교회에 다니는 집사입니다. 우리교회는 교회가 부흥되지 않는 이유가 목사님보다 평신도지도자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평신도 리더 격인 장로님이 중직을 받았으나 주일에만 겨우 얼굴을 비치고 모든 교회 봉사나 섬김에 뒷전에서 모범을 보이지 않으니 성도들이 말은 하지 않으나 속으로 장로님들을 존경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리더이니 억지로라도 무조건 존경하고 따라가야 하는지요? -나성에서 모 집사

A: 안타깝게도 이런 문제를 가진 교회들이 적잖게 있습니다. 목회자나 평신도 리더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지난번 세월호 사건 때 선장과 선원의 잘못으로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물속에 수장시킨 안타깝고 슬픈 사건을 우리 모두는 다 알고 있습니다. 선장과 선원의 리더십이 얼마나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줍니다. 교회의 리더십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무엇이 리더십이 아닌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의 한 홍 목사가 쓴 거인들의 발자국을 보면 리더십이 아닌 것을 3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힘을 가졌다고 그에게 리더십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가계에 권총을 든 강도가 들어와서 그 자리를 장악했다고 합시다. 강도에게 총이라는 힘이 주어져 있기에 다들 공포에 질려 그의 명령에 복종하겠지만 그 누구도 그가 가계 안의 사람들의 리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사속의 많은 독재자들은 자신에게 폭력적인 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3대 부자가 철권으로 통치하지만 그를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말입니다. 살기 위해서 굴종할 뿐입니다. 둘째는 직함이 반드시 리더십은 아닙니다. 대통령이나 시장, 교회에서 목사나 전도사, 장로 등 직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반드시 그를 자신의 리더로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직함에 걸맞는 성숙하고 존경할 만한 신앙이나 인격을 갖추고 믿고 따를 만한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인들은 자기 능력이나 인격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리더의 자리에 앉아 철 지난 권위주의를 내세우는 이들을 제일 혐오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미국 이민교회는 자질과 인격과 성숙도는 부족하고 교인들의 본이 되지 않는데 교회의 장로라는 이유로 교회의 직함이 마치 리더십 인냥 담임목사의 목회를 힘들게 하거나 교회부흥의 암초가 되는 경우가 보기보다 많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중하면 중할수록 더 겸손이 낮아져 섬기라고 주신 직분입니다. 직분이 중할수록 더욱 신앙성숙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모든 교회의 예배와 행사에 앞장을 서야합니다. 그래서 누가 말한 것처럼 개척교회는 일군이 없어서 문제이고 기성교회는 일군 때문에 문제입니다. 셋째, 전문성이 곧 리더십은 아닙니다. 물론 어떤 특정분야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반드시 그의 리더십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옛날 중국의 한신은 한고조 유방에게 전쟁터에서 몇 만의 군사들을 지휘하여 승리를 이끄는 데는 자신이 유방보다 훨씬 탁월하지만 그 몇만의 병사들을 이끄는 장수들을 다루는 데는 유방이 자신보다 훨씬 탁월하기 때문에 자신이 유방의 리더십에 굴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사님, 우리는 다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위의 리더십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교훈으로 삼고 그래도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평신도 리더십을 위해 기도하십시오(벧전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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