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 (310)749-0577 E-Mail: tlspc0316@gmail.com
Q: 저는 원래 미국에서 공부가 끝나면 한국에서 가서 목회를 하려고 생각했던 40대 초반의 목사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결국은 한국목회를 포기하고 이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미주의 이민교회는 상처 입은 영혼들이 많고 목회가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떤 교회 상을 가지고 목사가 목회를 하여야 하는지요? 혹 이상적인 교회 상이 있으면 말해주십시오. -개척을 앞둔 K목사
A: 저도 과거에 한국목회를 꿈꾸었던 사람이나 하나님의 섭리는 저를 이곳에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목회가 어려운 것은 사람을 다루는 사역이기에 그렇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환경은 조금 달라도 목회자체는 어려움이 늘 따릅니다. 이상적인 교회 상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삼상22장 1-2절을 보면 다윗이 피난시절 중 아둘람 굴에 은거하게 되었는데 아둘람 굴은 베들레헴 동남쪽 4마일의 거리에 있는 요새지요 은신처입니다. 이때 다윗이 이곳에 도망해 와 있다는 소식을 듣자 많은 추종자들이 다윗이 있는 아둘람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나중에는 600명이 되었습니다. 훗날 다윗이 왕이 된 후에도 이때 아둘람 굴에 함께 있었던 동지들이 다윗을 유력하게 돕는 충복 세력이 되었습니다. 아둘람 굴은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 2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가정 같이 편한 교회(church like a sweet Home)입니다. 다윗이 아들람 굴에 있다는 말을 듣자 그에게 찾아온 자들은 주로 환난 당한 자들, 마음이 원통한 자들, 빚진 자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다 가족처럼 받아들이며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그래서 아둘람 굴로 찾아온 사람들은 가족같이 따뜻한 분위기인 그곳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족 같은 사랑의 공동체, 이것은 이상적인 교회의 첫 번째 모습입니다. 이 세상에서 찢기고 시달린 자, 상처 입은 자, 누구든지 교회에 와서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2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따뜻한 사랑으로 누구든지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군대같이 강한 교회(church like a strong army)입니다. 아둘람 굴에 찾아온 사람들이 오합지졸이었지만 다윗은 그들을 유사시에는 싸울 수 있는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훈련을 시켰습니다. 강도 높은 강한 훈련을 시켰습니다. 다윗은 군대 조직의 장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오합지졸같았던 그들이 훈련을 통하여 큰 용사들이 되었습니다. 인물이 인물을 만든다고 제2, 제 3, 다윗과 같은 용사들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교회는 패잔병 수용소가 아닙니다. 교회는 전투적인 교회로 승리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용사,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키워내는 영적 훈련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교인들도 힘들다고 하지 말고 그 훈련을 기쁘게 잘 받아야 합니다. 이민교회는 힘이 들지만 보람도 있습니다. 수를 뛰어넘어 행복한 목회를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