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3:19의 전파(에케뤽센)와 일반적 전파(유앙겔리조마이)는 달라

Q: 베드로전서 3장 19절 말씀에 “저가 또한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시니라” 이 말씀의 의미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우니에서 Eui Lee집사

A: 성도님이 질문은 이 구절은 사실 성경에서 가장 난해한 구절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분하게 석의를 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로마카톨릭은 이 구절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에 지옥에 가셔서 지옥에 있는 자의 대표인 노아시대의 불순종하던 영혼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 전도하셨다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죽은 자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고 하며 연옥설(purgatory)을 주장합니다. 어거스틴, 제롬, 알포드 같은 성경학자들 역시 이 구절을 가지고 노아시대 전도설을 주장합니다. 이는 선재하시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노아를 통하여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전도하셨으나 불순종하여 믿지 않음으로 그들이 지옥에 갔으므로 “옥에 있는 영들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본문을 바로 해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바른 해석은 개혁교회의 헬만 바빙크의 해석입니다. 그는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는 선포설로 보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시사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하늘로 올라가신 것은 옥에 있는 영들에게 하나의 선포사건이다. 옥 중의 영들에게 그의 부요, 능력 개선의 선포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심으로 그의 주 되심과 그리스도되심을 알리는 개선 선포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구절을 좀 더 자세히 석의해보면 주경신학자인 이순한 목사님의 “공동서신” 176-177페이지를 보면 19절은 18절의 계속이며 18절과 19절은 둘 다 시간적으로 부정 과거 분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정과거분사는 주동사의 동작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동작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시제로 보면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옥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하셨다가 됩니다. 때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사이가 아닙니다. 분명히 부활하신 후입니다. 19절의 “영으로 전파하시니”라는 이 말은 주께서 육신으로는 40일 간 제자들에게 부활하셔서 하나님나라에 관한 사실을 증거하시고 부활하신 것을 보여주시며 증거하셨으나 영으로는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셔서 전파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전파하시니라’는 헬라어로 에케뤽센으로 이 말은 ‘선포하다’, ‘공언하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복음을 전파하셨다(전도)는 헬라어와는 다른 말입니다. ‘복음을 전파하셨다’라는 말은 베드로서에도 3번 나오는데 그 단어는 헬라어로 “유앙겔리조마이”입니다. 선포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에케뤽센이라는 단어와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그렇다면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무엇을 선포하셨을까요? 오직 한 가지 곧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이 한 가지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성도님, 이 구절은 보통 평신도 뿐 아니라 목사님들도 풀기 어려운 구절입니다. 성경말씀은 죽은 후에는 복음을 들어 구원을 얻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히9:27에 “한번 죽은 것은 사람에게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합니다. 살아있을 때 복음을 믿어 구원받아야 합니다. 죽은 후에는 구원받을 기회가 없고 오직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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