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는 담임목사의 비전과 사역방향에 동의하는 충성된 자라야

Q: 저희 교회는 5년 된 장로교회로서 개척 때부터 수고한 평신도들 가운데 두 사람을 교회의 지도자인 장로로 피택하여 하반기에는 당회를 조직하고자 합니다. 목회적인 견지에서 어떤 사람이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로 선출되어야 하며 앞으로 당회를 조직하면 어떻게 회원 장로님과의 관계를 맺어야 합니까? -토랜스에서 김 목사

A: 지상 교회의 보이지 않는 최고의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 늘 예수님을 교회의 주인으로 의식하며 목사는 목회하여야 합니다. 목사가 교회의 대표라면 장로는 교인들의 대표격입니다. 장로교의 정치는 다른 교단 정치와는 달리 교인들의 최고 의결기관인 공동의회에서 2/3의 표를 받아 교회의 시무장로가 되면 담임목사와 함께 당회를 구성하여 모든 행정적인 문제를 당회에서 처리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장로교회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제직회에서는 금전 문제만을 취급하지 행정적인 문제는 다루지 않습니다.

이제 교회가 평신도 지도자들을 장로로 선출할 때 딤전3장의 장로의 자격 15가지와 디도서 1장의 17가지의 장로의 자격을 먼저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몇달간 기도하게 하고 한 주 전에 공동의회에서 광고를 하고 기도한 후 선출하게 합니다. 특히 교회의 장로는 목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회문제를 의논하며 결정해 나가는 사람이기에 장로선출을 신중해야 합니다. 성경의 원칙대로 자격 있는 충성된 사람을 장로로 선출하되 특히 목회적인 견지에서 볼 때 교회의 지도자는 목회자의 비전이나 사역방향에 동의하는 사람을 선출해야 할 것입니다.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잘 이해하고 담임목회자에게 제자훈련 받은 사람이 좋습니다. 교회의 장로는 잘하면 담임목사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지만 잘못하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단 장로가 선택되어 당회가 정식으로 구성되었으면 그 후부터 목회자가 알 것은 본질적인 문제와 비본질적인 문제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타협이 안되지만 비본질적인 행정들의 문제를 가지고 당회원들과 충돌을 일으켜 대립구조를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복음과 목양, 제자훈련 같은 본질적인 문제는 생명을 걸어야 하지만 비본질적인 이슈를 가지고 의견 차이 때문에 서로 싸우고 다툴 필요가 없습니다. 비본질적인 문제는 잘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적절한 실마리를 찾아 평화적으로 문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목회자가 비본질적인 문제로 장로들과 다투거나 지나치게 고집피울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당회가 구성이 되면 당회원들은 목회자의 동역자들이기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목회는 인간관계입니다. 특히 당회원과 인간관계가 틀어지면 목회가 피곤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늘 낮추고 섬기는 종의 리더십을 가지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 될 경우에는 의식적으로 이 짐을 내 등에 진 십자가로 알고 묵묵히 지고 나가야 합니다. 장로와 목회자는 한팀이 되어 동역하는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목회자의 통 큰 마음과 겸손, 철저히 내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목회는 갈등하기 쉬운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가야만 하는 고도의 예술이요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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