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입니 다.엄마가말하는것을항상 거꾸로 하는 청개구리가 있었 습니다. 엄마가 “들에 가서 놀 아라”고하면산에가서놀았 습니다. 엄마 개구리는 아들 청개구리에게 자신이 죽으면 산에묻지말고시냇가에묻 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후청개구리는비가올때마 다엄마무덤이시냇물에떠 내려갈 것을 염려하여 ‘개굴 개굴’ 슬프게 울었다고 합니 다.
그런데 질문이 있습니다. 아 들 개구리가 말썽꾸러기 청개 구리로 성장하는 동안 아버지 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일하 느라바빠서아들곁에없었 을까요? 그는 어떤 아버지였 을까요? 아들과의 관계는 어 땠을까요? 혹시 청개구리의 문제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은 아닐까요? 저자는 왜 아버지 에대해아무말도하지않았 을까요?
제가 아버지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자가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도 너~~~ 무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 다.
아무도 아빠의 마음을 몰라 줍니다. 가족들도, 자녀들도 몰라줍니다. 사실 저도 오랫동 안제아버지의마음을몰랐 습니다.제가아버지가된후 에도,딸만키웠던저는아들 에대한아버지의마음을몰 랐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기 까지는정말많은시간이걸 렸습니다. 지금은 종종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아 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 현대인들의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의 위기이고 가정 의 위기는 아버지의 부재와 위기로 비롯되었다고 말했습 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가 정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버 지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요 즘아빠는설자리가없습니 다. 점점 가족들에게 존경을 받지못하는것같아서자존 심이 상합니다. 아무도 아버지
의 의견을 묻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성공적인 자녀 교육의 3요소가 엄마의 정보 력, 할아버지의 재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이말 만큼 아버지들에게 충격 적이고 모욕적인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빠는 마음이 힘듭니
다.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들에 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다며 구박을 받습니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만 모르는 것 같고 매사에 가족들에게 따돌림받는것같아서외롭 습니다. 점점 약병이 늘어가는 것도, 육신이 연약해지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같은 또 래 친구들과 친척들이 하나 둘씩세상을떠나고홀로남 아의지할곳이없어쓸쓸합 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존경받을 자격이 있나요?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은 자녀들, 아버지와 관계를 끊고 사는 자녀들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허물이 많
은 아버지도 존경과 격려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불완전한 아버 지를 통해 나에게 생명이란 선물을 주셨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바뀌지 않습니다. 또 한하나님이부모공경을계 명으로 주셨습니다.
자녀들은 자신을 위해서라 도 아버지를 존경해야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방치하 면절대로안됩니다.아버지 를 미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미움을 대물림 하는 것입니다. 나자신과내가족을위해서 미움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야 합니다.
깨어진 관계로 인해서 아버 지를 존경하는 것이 힘듭니 까? 아버지를 존경하고 공경 하는것은좋은관계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버 지는 불완전합니다. 아버지에 게받은상처때문에아버지 의존재를잊고싶을수있습 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아버지
가어떤사람인지잘모를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인 우리도 불완 전합니다. 아무리 효심이 지극 한 자녀도 아버지의 마음을 다알지못합니다.존경이존 경을, 공경이 공경을 낳습니 다. 그러나 나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십자가의 사 랑으로 아버지를 용서하고 용 납해야 합니다. 자녀도 아버지 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퍼더스데이(Father’s Day)를 보냈습니다. 무뚝뚝한 아빠, 사랑 표현이 서툰 아빠, 잔소리만 많은 아빠.... 그러나 매일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는 아빠, 자존심이 상해도 끝까지 참는 아빠.... 그들이 우리들의 아버 지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존경과 격 려가 필요합니다. 이 절기를 지내며 온 가족이 아버지께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면 좋겠 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 아빠, 파이팅”을 큰 소리로 외 치지 않겠습니까?
06.2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