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결혼반지를 끼고 계신가요? 어느 날, 결혼반지의 중앙에 박혀있던 반짝이는 보석을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습니까? 요즘 귀한 보석을 잃어버린 성도들이 늘어갑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소중한 보석을 잃어버린 것조차 모른 채 바쁘게 살아갑니다.
교회와 성도가 잃어버린 보석! 그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우리 의무인데도 복음주의적 교회에서 예배는 ‘잃어버린 보석’이 되고 말았다. 면류관이 있지만, 이 면류관에는 보석이 박혀있지 않다. 지금 교회는 온갖 장식품으로 화려하게 빛나지만 정작 빛나야 할 보석인 예배는 실종되었다.” 미국의 복음주의 목회자 A. W. 토저가 예배를 상실한 현대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한 말입니다.
우리의 교회와 성도님들은 어떻습니까? 중심에 ‘예배’라는 보석이 여전히 반짝이고 있습니까? ‘예배’는 ‘가치를 인정하다. 가치를 돌려드린다’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성경적 의미는 “00에게 키스하다. 절하다. 엎드리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예배’란 하나님께 합당한 존경과 경의 그리고 영광을 표현하며 엎드려 절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만족과 기쁨을 위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만납니다. 매일 드리는 개인적인 예배와 매 주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모여 다른 지체들과 연합하여 드리는 공동체적인 예배를 통해 예수 닮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 갑니다.
공동체적인 예배는 삼위일체 공동체이신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합니다. 장차 하나님나라에서 온 민족과 방언이 드릴 천상 예배의 예고편입니다. 그러면 개인적인 예배, 삶의 예배와 공동체적 예배 중에 어떤 예배가 더 중요할까요?
두 예배 모두 교회와 성도의 면류관에 박힌 반짝이는 보석입니다. 그런데 요즘 공동체적인 예배를 소홀이 하는 성도들이 늘어갑니다.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니 집에서 편안하게 인터넷 예배를 드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커피마시며, TV 시청하듯이 맘에 드는 설교를 고르고 바꾸어 가면서 인터넷 예배를 ‘봅’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매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사느라고 피곤한데 좀 덜 바쁠 때, 혹은 부활절이나 성탄 같은 특별한 시즌에만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립니다. 반면에 주일 예배를 일주일에 한번, 반드시 해야 하는 종교행위로 생각하는 성도도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빠지면 사고라도 날까봐 께름칙해서, 하나님께서 벌주실까 두려워서 매주 주일예배를 참석합니다.
모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예배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진정한 예배의 실종입니다. 소중한 보석을 잃어버렸습니다. 혹시 우리의 삶에도 예배가 점점 ‘잃어버린 보석’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자로 부름 받은 우리에게 예배는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보석과 같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만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삶으로 거룩한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또한 아직도 지구상에는 목숨을 걸고 예배를 드리는 형제자매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공동체적 예배에 참여해야 합니다. 주일에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특권임을 깨닫고 공동체적인 예배인 주일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성전에 모여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감사의 예배를 드렸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신령과 진정으로 개인예배와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예배’의 보석이 아름답게 빛나는 우리교회,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그 날이 가까이 올수록 더욱 모이기를 힘쓰라”(히10:25).
06.01.2019